“피어선의 영성, 오늘날 한국교회의 길잡이와 방향”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기독교학술원, 제71회 월례포럼 개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지난 12일 오후 포도나무교회 새물결선교회에서 '케직의 교사, 피어선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제71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윤상문 목사(킹덤북스 대표)의 설교,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명예교수)의 개회사, 신현수 교수(평택대 피어선시학전문대학원)의 발표, 유창형 교수(칼빈대 대학원 역사신학)의 논평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케직 운동의 교사로서 피어선 영성은 한국교회 영적 쇄신을 위해 필요하다'라는 제목으로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는 피어선에 대해 "장로교 선교사였으나 성령 사역의 지속성을 믿은 초자연주의자로서 하나님의 치유나 계시와 같은 기적의 가능성을 믿었다"고 했다.

이어 피어선 영성의 특징으로 △죄의 회개와 성결 △섬김 강조 △사회적 성결 △공산주의 무신론 등 반기독교 이데올로기 비판을 꼽은 김 박사는 "피어선은 거룩함과 섬김의 삶을 강조했다. 그의 성결론이란 회개함으로 새 사람이 되고 기도하면서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라며 "그것은 성령의 은사로 자신을 부인하는 헌신 곧 이웃을 섬기고 사회와 세상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그가 강조한 사회적 성결은 칼빈과 웨슬리의 사회적 성결 같이 동성애 퀴어신학이 한국사회와 교회를 도전하는 이때에 우리가 다시 한번 본받아야 할 케직 영성의 아름다운 보고"라고 했다.

이후 '케직의 교사 피어선의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신현수 교수는 "피어선의 영성은 성결의 영성이다. 그것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실현은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전적으로 순복하게 하는 성령의 능력에 의한 것이다. 성결을 위해 필요로 되는 것은 알고 있는 모든 죄를 즉시 그리고 완전히 버리는 회개"라고 했다.

신 교수는 특히 "피어선은 하나님과 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영성을 강조한다"면서 "피어선은 예배의 형식이 최소한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교회가 예배의 형식만을 다양하게 함에 따라 영성이 쇠퇴하고 형식주의에 빠져들고 있다. 형식주의는 예배를 훼손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의 역사에서 예배의 형식이 강화될 때는 영성이 반비례로 부족해졌다"며 "피어선은 영성이 깊은 예배란 교회에서 어떤 특별한 의식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그에게 예배와 찬양에 참여하는 기본 동기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권면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또 "피어선은 영성이 하나님과 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에까지 확대된다고 본다"며 "본질적으로 성령의 사역인 영성은 성경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과 분리될 수 없다"고 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유창형 교수, 김영한 박사, 신현수 교수 ⓒ기독교학술원

▲(왼쪽부터 순서대로) 유창형 교수, 김영한 박사, 신현수 교수 ⓒ기독교학술원

그러면서 신 교수는 "피어선에게 성경 말씀은 모든 부분이 성령의 완전한 영감을 받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일반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단순하고도 분명하게 계시되었다. 따라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뛰어난 지적 능력보다 아이와 같은 순진한 마음과 순종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 교수는 "피어선은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것을 위협하는 이념이라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철저히 저항했다"며 "그것은 사람을 참된 진리로 이끌지 못하고 그것에 기초한 사회는 창조질서의 회복과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한 이념은 우선적으로 공산주의였다. 그는 공산주의의 사상적 기초인 칼 마르크스의 경제 이론을 맹렬히 비판했다"면서 "그것이 성경의 진리와 어긋난 무신론을 전제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1870~1880년까지 잉거솔(Robert Ingersoll)의 무신론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리고 그는 성서 없는 공교육, 반안식일 감정, 몰몬교의 일부다처주의, 합리주의 및 물질주의 등을 배격했다. 이 모두가 기독교 신앙을 전복시키는 영적 위험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신 교수는 "피어선이 케직사경회에서 강조한 영성은 거룩함과 봉사에 맞춰졌다. 이러한 영성은 알려진 모든 죄를 즉각적이고도 최종적으로 버리는 회개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영성은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주는 모든 복을 즉시에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고 한껏 누리는 것이다. 또한 영성은 성령의 인도아래 참된 지혜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이어서 영성은 기도를 통해 성령의 능력을 힘입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성령의 은사로 자신을 부인하는 헌신 곧 이웃을 섬기고 사회와 세상을 봉사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피어선이 케직사경회에서 가르친 영성을 오늘날 한국교회에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하지만 적어도 피어선이 케직사경회에서 강조한 영성은 기본적으로 성경의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앞으로 힘써가야 할 중요한 길잡이와 방향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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