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2013년 16만272건, 2014년 22만7천608건, 2015년 22만7천727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다양한 측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신체적 폭력에는 주먹으로 때리는 행위, 발로 차는 것, 밀치거나 머리를 잡아당기는 행위, 짓누르는 행위, 목을 조르는 것, 물건을 이용한 폭행, 끓는 물이나 찬 물 뿌리는 행위, 담뱃불을 들이대는 행위, 침을 뱉는 행위, 감금, 다쳤는데 병원에 보내지 않는 등 일방적인 폭력행위를 가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 언어 폭력에는 욕설, 폄훼하는 발언, 비방하고 다니는 행위,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 협박하는 행위 등이 있다.

최근 또 하나의 가정 폭력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마포구의 한 택배기사의 폭행 영상이 10월 18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영상에서는 택배기사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동료를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의 장면이 담겼다.
이후 사건의 당사자들은 '가족'임이 밝혀졌다. CJ택배 업체에 따르면 영상 속 가해자와 피해자는 현제 관계였다. 동생이 정신 장애가 있는 친형을 때린 것이다.
이후 영상의 당사자라며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영상 속 동생이라고 주장한 글은 "저희 홀어머니가 장애가 있으시고 형도 장애가 있다. 어머니가 언어장애와 손을 잘 못쓰시기도하고 제 형은 환각과 환청 장애가 있다", "다양한 이유에 화가 좀 나 있었다", "제가 순간 너무나 욱해서 폭력을 했다. 참아야하고 더 감싸주고 보살펴줘야하는 것도 알고 있는데 제가 그랬다. 죄송하다", "이런 일은 이제 없도록 하겠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대표,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강선영 박사는 "모든 폭력은 처음에는 상처받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지 않고 불안과 분노로 확산되면, 어떤 사람은 불안이 큰 상태로 고통을 받게 되고 어떤 사람은 분노로 여과없이 표출된다"며 "어느 쪽도 다 나쁘다. 속히 치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다른 중독과는 달리 자신의 의지와 깨달음이 있다면 폭력 중독은 쉽게 고칠 수 있다"며 "폭력이 된 분노의 근원지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해나가면 서서히 분노도 줄고 폭력도 줄게 된다. 나이가 많이 들기 전에 치유받아야 한다. 나이가 많아지고 나면 계속된 분노 성향은 성격과 접착되어 다혈질처럼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결대 상담심리학과 기독교 상담학 전공주임교수인 전요섭 목사와 한양대학교병원 원목 황미선 사모 역시 "폭력은 최대한 빠르게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아하! 행복한 가정이 보인다!-가정문제해법' 저서를 통해 "초기 폭행은 매우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강도가 심해지므로 처음 발생했을 때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