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회개가 필요”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회개와영성회복연대, 종교개혁 501주년 세미나 개최

▲좌측부터 설교를 전한 조갑진 교수(홀리네이션스 대표, 서울신대 전 부총장), 발표자로 나선 한양훈 목사(실로암세계선교회 대표), 구요한 목사(뉴라이프교회 담임), 정동진 목사(생명의빛교회 담임, 킹스웨이신학원 학장)

▲좌측부터 설교를 전한 조갑진 교수(홀리네이션스 대표, 서울신대 전 부총장), 발표자로 나선 한양훈 목사(실로암세계선교회 대표), 구요한 목사(뉴라이프교회 담임), 정동진 목사(생명의빛교회 담임, 킹스웨이신학원 학장)

회개와영성회복연대(대표 한양훈 목사)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에 있는 우리교회에서 '영성회복과 은사'라는 주제로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먼저 드린 예배에선 조갑진 교수(홀리네이션스 대표, 서울신대 전 부총장)가 설교했고, 이후 세미나에선 정동진 목사(생명의빛교회 담임, 킹스웨이신학원 학장), 구요한 목사(뉴라이프교회 담임), 한양훈 목사(실로암세계선교회 대표)가 차례로 발표했다.

먼저 '종교개혁과 세례요한'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조갑진 교수는 "이 땅에 살면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을 발견하고 그 사명의 전선에서 생애를 불태워 살아간다는 것은, 그가 어떤 신분이든 어뜬 나라의 사람이든 막론하고 위대한 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례요한은 바로 그러한 인생을 살다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첫 발표자로 나선 정동진 목사는 '구속과 죄 용서는 순차적이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정 목사는 "속량을 받는 것과 죄 용서를 받는 것이 동일한 것이 아니"라며 "서로 다른 것이고 순차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엡 5:9)라는 바울의 말을 예로 들며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실을 선포한 후에 더욱 중요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최상급인 '더욱'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의롭다 함을 받은 후에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구속을 이루셨다. 현대신학은 여기서 멈추고 말았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그 다음 사실을 주장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라며 "즉 구속 후에 성도가 나아가야 할 길이 '죄 용서 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인간이 한 일이라고는 복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 뿐"이라며 "심지어는 그것조차도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실제로 죄용서를 받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없었으면 구속함도 없고 죄용서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한 구속이 있어도 실제적인 죄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거룩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며 "주님의 구속은 거룩한 삶, 곧 영생을 위해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양훈 목사 "은사는 교회에 덕을 세우고 성도에게 유익해야"
정동진 목사 "십자가를 통한 구원, 그 이후 죄용서의 삶 중요"
구요한 목사 "성령역사와 은사 사역은 지금도 다양하게 전개"

▲'영성회복과 은사'라는 주제로 열린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조갑진 교수(홀리네이션스 대표, 서울신대 전 부총장)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영성회복과 은사'라는 주제로 열린 종교개혁 501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조갑진 교수(홀리네이션스 대표, 서울신대 전 부총장)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다음으로 '교회와 성령'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구요한 목사는 성령에 대한 성경의 기록과 역사적 사건 및 다양한 신학적 논쟁을 살피며 교회와 성령의 관계를 조명했다. 특히 그것을 은사중단론과 은사지속론의 관점에서 살폈다.

그러면서 구 목사는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는 성경에서 교회 시대를 통해 지금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성경에는 있지만 교회사를 통해 하나씩 드러났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생소한 은사 사역에 대해 비판하고 대적하기보다는 분별을 통한 순종으로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은사사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은사의 실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한양훈 목사는 "은사를 주신 목적은 성도가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하는 데 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데 있다"며 "그러므로 은사가 충만한 사람은 교회에 덕을 세우고 성도에게 유익과 변화에 있어 도움을 준다"고 했다.

그는 "만일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은사의 사용을 검토해야 한다. 사실 은사는 신비한 것이기에 그것이 있더라도 성경대로 행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교회 안에서 은사를 받았거나 혹은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꼭 알아야 할 것은 성도의 유일한 목표가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부합한 건강한 사람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일반은사와 특별은사를 구분하고 특별은사의 9가지 은사에 대해 고찰한 한 목사는 "은사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회개가 필요하다"며 "회개만이 나를 정결하게 하고 거룩에 이를 수 있게 한다. 회개하여 영적으로 깨끗해진 후에 하나님께 은사를 간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 목사는 "한국교회의 1960~70년대는 기도하는 시대였고, 많은 은사가 성도와 교회에 나타났었다. 그리고 교회는 부흥했다"며 "이 시대에도 주님은 살아계시고 성령도 역사하신다. 성령의 은사를 충만히 받아서 하나님과 친밀해지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 그래서 죄와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