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 목회자, 18년간 한 번도 설교하지 않은 성경이 무려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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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의 바른 대안을 위한 제안: 성경대로 2] 교회 부흥, 성경 가르쳐야

▲오감성경사역연구원 대표 김성찬 목사. ⓒ오감성경 제공

▲오감성경사역연구원 대표 김성찬 목사. ⓒ오감성경 제공

오감성경사역연구원 김성찬 목사님의 특별기고 시리즈 ‘교회교육의 바른 대안을 위한 제안’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경상남도 함양에 있는 작은 시골교회에서 성경학교를 진행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하루 동안 섬겼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복음서를 ‘머리로 배우고 온몸으로 익히는 오감성경’으로 가르쳤습니다.

아이들은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나 여름성경학교가 끝나고 다시 요청이 왔습니다. 아이들이 사복음서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으니, 여름성경학교에서 배운 것을 한 주씩 복습해 가며 공과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10-12월까지 사복음서 개요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주차별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그 교회에 맞게 교육계획을 작성해 주었습니다.

▲오감성경을 교회에서 적용한 화성 한 목회자의 이야기.

▲오감성경을 교회에서 적용한 화성 한 목회자의 이야기.

화성에 있는 한 성결교회에서 초등부 아이들을 지도 하고 있는 전도사님 한 분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성경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는 필자의 이전 글을 읽고, 성경을 가르쳐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말입니다. 결국 그 전도사님은 방법을 찾았고,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성경만 가르치는 성경학교’를 시도하게 됩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부산에서 초등부를 지도 하고 있는 목사님 한 분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가르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1년 동안 성경을 가르쳤고, 이듬해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매주 성경을 순차적으로 가르쳤고, 지금 아이들은 공동서신을 배우고 있습니다.

성경만 가르친 결과, 45% 이상 부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나타난 특이한 현상이 아닙니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권도 빠트리지 않고 가르치기로 작정한 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부흥의 열매는 4년 동안 한 번도 멈춰본 적이 없습니다. 그 목사님은 ‘말씀 심부름꾼’으로서 성경만 가르친 결과라고 고백합니다. 이제 이 아이들은 내년 겨울수련회 때 사도/서신서부터 계시록까지 ‘머리로 배우고 온몸으로 익히는 오감성경’으로 함께하게 됩니다.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각 교단과 단체에서 성경학교·수련회·캠프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그 교단과 단체들의 주제가 어떠한지 살펴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고 익히고자 한 곳은 없었습니다. 필자가 속한 교단을 비롯한 주요 5대 교단과 단체에서도 주제로 각 교회에 프로그램을 보급했지, 성경 그 자체를 배우거나 익히도록 한 접근은 아니었습니다.

1994년 분당에서 개척된 교회가 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였지만 그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의 현역 기간 설교는 총 1,065편이었습니다. 이를 분류해 보면 구약 460편(43.19%), 신약 605편(65.80%)입니다. 구약 중에서도 모세오경은 21.12%, 역사서는 9.98%, 시가서는 6.38%, 선지서는 7.69%이고, 신약 중에서는 복음서 27.69%, 사도행전 4.60%, 서신서 23.09%, 예언서 1.40%입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8년간 주일·수요예배 시 설교된 본문을 기준으로 나온 수치입니다.

▲이 목회자의 설교 본문 선택 비율.

▲이 목회자의 설교 본문 선택 비율.

아쉬운 것은 그 목회자의 18년 동안 성경 66권 중 한 권도 다뤄지지 않은 책이 몇 권 있다는 것입니다. 에스라, 예레미야애가, 요엘, 아모스, 오바댜, 미가, 나훔, 스바냐, 베드로전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로 총 12권입니다.

한국교회에 긍정의 영향을 많이 끼치신 대선배 목회자께서, 성경 66권을 다 다뤄주셨다면 ‘성경을 다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교회 부흥의 핵심 원리’라고 힘주어 이야기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필자의 아쉬움과는 상관없이, 그 교회는 ‘민족치유, 세상변화’의 비전으로 남다른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위의 교회를 보듯, 현재 설교를 하고 있는 분이라면 지난 3년과 앞으로 3년의 설교 본문 선택 비율이 어떠해야 하는지, 과연 66권 전부를 가르쳐 보려 했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교육부서에서 사역하는 교역자와 봉사하는 교사는 늘 고민합니다. 왜 고민하는지 잠시 멈춰서서 왜 고민하는지 점검해 본다면, 우리는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의 부흥은, 말씀으로 온전히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성경 외에 대안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섣불리 시도도차 못하는 것은,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 두려움과 막막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발을 내디디면 물을 갈라지게 하는 것은 주님이심을 확신하고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는 29일 진행되는 오감성경 집중 세미나 포스터.

▲오는 29일 진행되는 오감성경 집중 세미나 포스터.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면, 교회는 바르게 세워집니다. 그래서 성경은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습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날마다’ 강론했을 때, 도시가 바뀌었습니다.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사도행전 19장의 현대적 재현은 성경을 한 권도 빠짐없이 성경대로 가르치고자 노력하는 성경 교사를 통해 일어날 것입니다. 그 비전을 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음 글에 싣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제로 실천해 본 교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성경대로 66권 전부를 가르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바쁘고 분주하고 시간이 없어 경청이 힘든 이 세대에 더더욱 들려주어야 하는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이 담긴 성경입니다(요 5:39, 눅 24:44, 고전 15:3-4).

앞서 이야기한 몇몇 교회의 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대로, 성경을 가르쳐 본 교회에서 일어난 변화의 예는 맞습니다. 그 부흥의 이야기,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가 됩니다.

김성찬 목사(오감성경 대표, www.5sbible.com)

▲세미나 장소인 봉천동 명성교회 약도.

▲세미나 장소인 봉천동 명성교회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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