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지난 4일 '교만은 날개 없는 추락이다'라는 제목으로 다니엘 4장 28-37절 말씀을 본문으로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4세기경 사막의 수도사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7가지 대죄는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이다. 이 목록을 보며 교만이라는 항목이 제일 먼저 나온다는 것에 주목하게 됐다"면서 "교만의 심각성에 대해 토마스 아퀴나스는 '교만은 모든 죄악의 어머니'라고 말했다. 모든 죄의 출발이 교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만의 반대는 겸손인데 성 어거스틴은 자신이 지극히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교만이라고 말했다. 교만에 대해서는 누구되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오늘 본문도 교만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서 "성경은 느부갓네살의 사례를 통해 굉장히 엄중히 경고하신다. 교만의 문제를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만과 관련해서 얻어야 될 두가지 메시지에 대해 "기록된 말씀으로 교만을 물리치라"고 조언했다. 그는 "느부갓네살 왕이 교만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고초 고난이 있다. 기록된 말씀을 통해 타산지석으로 삼자"면서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4장에서 마귀의 세가지 유혹을 어떻게 이기셨나. 기록된 말씀으로 이기셨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욥기 42장 5-6절에서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라는 말씀에 대해 "이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기가 교정되었다는 걸 표현하는 것이다.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말씀에 비추어서 자기자신을 부정하게 된 것"이라며 "욥은 그동안 자신이 주제넘게 생각하고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떠들어댔다, 그동안 인간으로서 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짓을 했다 이런 나 자신이 혐오스럽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로는 내가 나를 혐오하는게 유익할 수 있다. 욥의 자기 혐오가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는 통로가 된다. 항상 내가 결정하는 건 옳고 내 판단은 정확하고 부부싸움 할 때마다 늘 당신이 틀렸지 나는 틀린 적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그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는다. 그것이 교만"이라며 "다니엘은 소망의 사람 겸손의 사람 지혜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다니엘에게는 삶 속에서 행동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들려졌다. 인생의 문제가 있을 때 바로 스스로 해결하는가 그 문제를 가지고 주님 앞으로 나오는가 교만과 겸손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면서 "기록된 말씀에 의지해 말씀으로 인생을 풀어나가는 주님의 자녀들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번째 교만과 관련된 메시지에 대해 이 목사는 "나의 내면에서 하나님의 권위가 회복될 때 교만도 사라진다"면서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당신은 최고권력자이지만 당신 역시 지도를 받아야 될 하나님이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다니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초등학교 교실이 생각났다. 담임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초등학교 교실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오늘날 이 시대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징은 절대가 사라지고 어떠한 권력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마음에서 쫓아낸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이 시대는 전 세계가 혼미하다. 뭐든지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진리이고 법이라고 하는 교만에 빠져 있는 시대다. 이 시대는 한마디로 담임선생님 계시지 않는 초등학교 교실과 같은 세상"이라며 "바울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신다고 고백한다. 그 분이 내 마음의 담임선생님이 되셔서 내 인생에서 필요한 지혜와 가야 될 길을 가르쳐주시고 그 분의 통제 아래 놓여진 내 인생이라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한 것이 있었는가. 저 스스로 되돌아본다. 분당우리교회 개척되고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네 힘으로 한 것이 있었는가"라면서 하나님의 권위를 삶 속에서 인정하고 겸손한 인생을 살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