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학생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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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11월 1일, 광주의 통학 열차에서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일본인 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괴롭혔고
여학생의 사촌 동생이 항의하다 큰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일본인 학생만 편을 들었고
조선인 학생들을 구타했습니다.
가뜩이나 차별과 강압적인 일본식 교육으로 불만에 차 있던
광주의 학생들에게 이 사건은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이틀 뒤 11월 3일, 광주의 학생들은 대대적인 항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시위는 이듬해 3월까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고
3.1 운동과 6.10 만세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일 운동으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광복 이후, 학생들의 정신을 기념하고자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11월은 입시와 진학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순간이지만 부담감을 떨치고
노력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한 세기 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거리로 나섰던
우리 선배들의 11월을 잊지 말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정의롭고 바른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류 완/집필위원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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