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일에 청지기처럼 최선 다할 것”
(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제9·10대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29일 여의도 CCMM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제10대 신임 회장엔 두상달 장로가 취임했다.
이날 감사예배에선 이경숙 권사(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의 사회 아래 박성철 장로(신원그룹 회장)가 남북의 평화와 하나님 나라의 확장, 세계 선교를 위해 대표기도하고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위임목사)가 열왕기상 20장 38~43절 본문, '이리 저리 일 볼 동안에'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운성 목사는 “우리나라는 기도의 터전 위에 세워진 나라다. 여러 수고가 있지만, 하나님께 드린 기도, 하나님의 절대적 은총이 있었기에 이 자리가 있다”며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삼은 백성은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본문을 통해 두 가지 반성적인 모습을 보게 됐다. 첫 번째는 한국교회”라며 “130여년 전 선교사들의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로 전 세계가 놀랄 엄청난 부흥의 열매를 거두었다. 그것은 우리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오늘 본문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반성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두 번째는 대한민국 차원에서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런데 불과 몇 십년 만에 세계가 놀랄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너무 많이 먹어 고민하는 곳이 됐다. 이 또한 우리 스스로 이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복이라 믿는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그 속에서 번영과 세계 인류를 위한 여러 기회와 힘을 맡기셨다”며 “그러나 가정의 가치, 자유의 가치, 민주의 가치, 평등의 가치를 잃어가고 주신 물질과 부요함을 타락과 방종으로 악용한 잘못을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을 놓친 이유에 대해 '이리 저리 일 볼 동안에 놓쳤다'고 한다”며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것을 놓친 것은 교권을 추구한다든지 인간적 명예를 탐한다든지 다른 데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이리 저리 일 보느라 바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하나님 앞에 눈물을 쏟으며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국가조찬기도회가 필요하고 수고하실 분들이 필요하다"며 "주신 것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이 더 융성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길 기도한다”며 설교를 마쳤다.
이후 직전 회장인 채의숭 장로가 이임사를 전하고 감사패 증정 시간을 가졌다.
채의숭 장로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2년 동안 비가오나 눈이 오나 기도만 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약속한 2시간을 넘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2시간 반씩 기도를 했다”며 “그러니 하나님께서 1,000만 명의 크리스천이 있고 수많은 디아스포라가 있고, 해외 선교사 3만 명이 있는데, 이 2,000만이 기도한다면 어째서 하나님이 이뤄주지 않겠느냐 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저의 첫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이 없었지만 40명의 대표되신 분들이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 서른다섯 분이 대통령이 없어도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해야한다고 했다”며 “50주년 행사를 하면서는 전 세계를 향해 5,000명이 기도하고자 이사회에서 결정했는데 우리 모두 기적과 같던 지난 50주년 국가조찬기도회의 현장을 기억한다. 그로부터 20시간 후 워싱턴에서는 우리나라 특사와 트럼프가 마주앉아 담판을 지었다. 남북 평화회담이 성사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취됐다. 기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후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 국가가 우리나라다. 이 시점에 우리가 할 일은 칼과 총을 가지고 하는 통일이 아니라, 기도”라며 “제 나이 80이고 예수 영접한 지 75년인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붙들어 주시고 뜨거운 성령이 역사하면 불가능이 없다는 걸 느낀다. 기도가 힘이다. 이것 하나를 꼭 결심하고 갔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여기 있는 모두가 합쳐 기도하면 기도가 이루어지고, 평화 통일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가조찬기도회 제10대 신임회장에 취임한 두상달 장로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믿음으로 구할 때 기도를 들으신다. 가장 안전한 곳은 전쟁이 없고 강도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곳이다. 세상을 바라볼 때 불안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으면 소망을 갖게 된다”며 “전 구레네 시몬처럼 억지로 이 길을 맡았지만, 맡은 일에 청지기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해야할 것을 하고 하면 안되는 것을 안하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 네트워크와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 전국적 집회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두 장로는 “기드온 300명 같은 이들이 모여 변화가 있길 바란다”며 “청년의 때에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의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해 달라는 말에 꽂혀서 평생을 받쳤는데, 영적으로 육적으로 엄청난 축복을 받은 한국이 다시 첫사랑을 회복하면,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축복하실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크리스천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길 바란다. 민족 복음화가 이루어지고 열방을 품고 세계 선교의 주역을 감당하는 일에 모두 주체가 되어 동참해달라”며 “지상명령 성취에 앞장 서자. 또 가정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고 했다.
이후 김영진 장로(제53대 대한민국 농림부장관)가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50년 역사를 살폈고, 김진표 장로(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회장)가 격려사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가 축하시를, 하임 호셴 대사(주 대한민국 이스라엘 대사)가 축사를 전했다.
김진표 장로는 “채의숭 장로님은 지난 2년 매일 두시간 반씩 북한산에 올라가서 기도의 힘으로 50회 국가조찬기도회를 치르셨다. 정말 잘하셨다고 감사의 박수 드린다”며 “이제 10대 회장의 새 책임을 맡게 된 두상달 장로님은 채 장로님의 기도의 리더십을 더욱 발전시켜서 국가조찬기도회가 기도의 힘으로 대한민국이 방방곡곡 하나 되어 복음 통일의 큰 역사가 앞으로의 2년간 뜨겁게 달아오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오늘날 위기와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 새 희망을 비추며 민족의 내일을 깨우는 비전의 촛대, 찬란한 희망의 등대로 타오르게 해달라”며 “때로는 새벽 이슬에 젖으며 어둠이 내린 광야에 외로이 잠들지라도 주님과 함께 깨어나는 아침의 꿈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축하시를 낭독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야 각계각층 지도자, 국민 화합, 국가 안보, 북핵문제 해결, 복음 통일 대한민국, 한국의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저출산 및 동성애 문제, 한국교회의 갱신과 일치, 민족 복음화, 국가조찬기도회 및 국회조찬기도회의 국내외 지도자들의 복음화를 위해 합심 기도했고, 최성규 목사(순복음인천교회 원로목사)가 축도했다.
예배 이후엔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원로목사)가 오찬기도하고 오찬 및 친교 시간, 영상시청이 등이 준비됐다. 이외 황소명 교수(평택대학교), 연합찬양대(영락교회 여전도회), 한가영 교수(경희대학교)가 찬양 및 반주, 축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