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혁 빙자한 기독교 농단’ 의혹 집중 조명(1)
몇 년 전 북한을 찬양 고무하는 기독교 단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기독교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었다. 안병만 목사(열방교회, 전 예장 고신총회 SFC지도위원장)가 "'청춘(원제: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이라는 북한 노동당 청년 적위대들이 부르는 노래를 아무런 제지나 여과 없이 기독청년들이 부르고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주장을 했던 것이다(http://www.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9726). 당시 그는 해당 단체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아 이에 대해 추측이 무성했는데, 최근 본지가 입수한 자료를 통해 그 정체가 밝혀졌고, 더욱이 이 단체가 뉴스앤조이(이하 뉴조)라는 교계 매체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다.
십수 년 전 "교회 개혁"을 기치로 출범한 매체 '뉴스앤조이'는, 그동안 과격한 논조 뿐 아니라 선명한 친북 및 종북 성향으로 끝없이 논란을 빚어 왔다. 그런데 이 매체는 단순히 이와 같은 성향을 띠는 것을 넘어, 주사파 민족해방전선(NL) 세력이 기독교 교란 및 파괴를 목적으로 교계에 심은 셀조직이라는 정황들이 해당 자료들에서 무수히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교계에서는 뉴조의 이 같은 행보는 주사파들이 교회 개혁을 빙자해 기독교계를 농단한 사건으로서, 이에 대해 침묵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 자료들에 따르면 뉴조 전현직 기자들의 상당수는 '아름다운마을'(이하 마을)이라는 이름의 공동체 출신으로, 이 공동체는 그 어떤 종북좌파 조직들보다 대담하면서도 노골적으로 주체사상 및 북한의 체제에 대해 찬양 및 고무하는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 마을 회원들은 김일성 찬가인 '청춘'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목사는 이 노래에 대해 "청춘을 어머니 당인 노동당과 김일성 부자와 북한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을 위해 아낌없이 드리자"는 내용이라고 고발했다.
이 마을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최철호 씨는 2005년 1월 1일 아내와 함께 방북했을 당시 사진을 찍었는데, 해당 사진에는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보인다. 해당 사진은 이 마을 인터넷 카페에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 철호,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 씨는 뉴조가 설립한 교육기관인 기독청년아카데미 운영위원장 및 교육위원장 등의 요직을 맡았다.
마을의 또 다른 구성원이자 뉴조 정책실장이었던 안기홍 씨도 2005년 1월 11일 소위 '김일성 찬양비'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 찬양비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천구백칠십삼년 팔월 십구일 이곳에서 불요불굴의 공산주의 혁명투사 김정숙녀사와 함께 천구백사십칠년구월 이십팔일 금강산을 찾으신 그 때를 감회깊이 돌이켜 보시며 녀사의 고결한 충성심에 대하여 가슴 뜨겁게 말씀하시였다"라고 써 있다.
더욱 경악할 일은 이 마을에서는 노골적으로 "김정일 장군님" "김일성 주석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민주주의와 인권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내부 문건은 김정일과 김일성이 말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계급적립장과 혁명적원칙을 튼튼히 지키며 인민의 리익을 침해하는 적대분자들과 불순분자들을 철저히 진압하여야 합니다. 특히 ≪인권옹호≫의 간판밑에 감행되고 있는 제국주의자들의 반공모략책동에 단호한 반격을 가하며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온갖 시도들을 제때에 짓부셔버려야 합니다(김일성주석님, 인민정권을 더욱 강화하자, 1977. 12. 15)."
주목되는 부분은 앞서 언급했듯 뉴조 기자들 상당수가 이 마을 출신이었다는 점인데, 특히 자료에 의하면 이들이 뉴조 기자로 활동하게 된 배경은 자발적 의지 이상의, '아름다운마을'의 정책적·조직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뉴조 전 편집국장 주재일 씨의 경우 2007년 9월 6일 "뉴스앤조이가 우리 공동체를 비롯한 교회 내부의 개혁 세력의 전위조직으로, 선동조직으로 건실하게 서도록 활동할 것"이라며 "지금은 '임시'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멀지않은 미래에 나는 뉴스앤조이 편집 책임자가 될 것"이라고 썼다. 안기홍 씨도 2004년 5월 31일 "파견과 떠남의 교차, 뉴조로 파견되다"라고 썼다. 뉴스앤조이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파견'이라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이들의 금강산 통일기행 공지문에는 방문자 명단이 기재돼 있는데, 그 중엔 10여 명의 뉴조 기자 및 직원들의 이름도 있다. 이 금강산 여행 공지문에는 "우리의 전투는 결국 사상전입니다. 주체적인 사상 투쟁을 통하야! 통일 과업을 이루는 그 날까지 조르고 졸라야 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복음으로의 통일이 아닌 주체적인 사상을 통한 통일이라는 이질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해당 공지에 대한 어떠한 반발이나 반대 의견은 없었다.
이 밖에도 뉴조는 전반적으로 기독교계를 향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분쟁과 갈등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북한의 세습 독재 정권에 대해서는 한없이 온화하고 관용적인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
뉴조는 장신대 김철홍 교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비판 보도를 해 왔는데, 김 교수는 운동권 출신으로서 전향 후 우리 사회에 침투해 있는 주사파 조직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뉴조의 보도로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는 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이처럼 종북 성향을 가진 뉴조가 오랜 시간 동안 기독교계에 대해 공격적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해 왔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뉴조 리더십과 운영 실체에 대해 많은 제보를 본지에 해 오고 있는데, 그 중에는 양정지건 전 편집국장이 주사파의 일원이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노당 소속이었다는 충격적 내용도 있다. 이에 본지는 그 내용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사실 확인을 거쳐 심층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