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속에서도 전소되지 않은 십자가 “하나님 살아계셔”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캘리포니아 산불 '캠프파이어' 화염 속에서 살아남은 십자가 사진. ⓒBrandon Merrick 페이스북 캡처 

▲캘리포니아 산불 '캠프파이어' 화염 속에서 살아남은 십자가 사진. ⓒBrandon Merrick 페이스북 캡처 

얼마 전 일어난 대형참사인 캘리포니아 산불 속에서도 전소되지 않고 남은 커다란 나무 십자가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구주 루터 교회(Our Savior Lutheran Church) 브랜든 메릭 목사는 54년 된 교회 건물과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사택이 산불로 인해 전소된 이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십자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사진은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이 아니다. 이것은 무엇에 의해서도 파괴 될 수 없는 비극 가운데서 발견한 진실한 희망"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이 메모를 읽을 때 하나님은 지금 당신을 붙들고 있다. 그 분은 십자가를 통해 당신을 보시고 그분의 유일한 자비와 용서가 있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이 사진에서 저는 십자가에서 우리가 죽은 죄의 궁극적인 결과와 우리가 예수님과 맺은 새로운 삶을 보는 방법을 이해한다"고 글을 썼다. 

그는 슬픔에 잠긴 회중에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시며 그분의 약속과 확실한 말씀의 기초 위에서 우리는 계속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상상할 수 없다. 좋은 소식은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혼자서 하지 않을 것이라는 하나님과 그의 약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타일러 프랭크(Tyler Frank)와 엘리자베스 오스본 (Elizabeth Osborn)이 화염을 피할 때 찍은 십자가 사진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비극 가운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상기시키는 사진으로 공유되고 있다. 

미국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8일 시작된 캘리포니아 산불  '캠프파이어'(Camp Fire)는 '파라다이스' 타운을 휩쓸었고 이 도시의 95%가 파괴됐다. 2만 7천명이 거주하던 이 마을에서 수십명이 사망했고 1만 9천여개의 건물 및 주택이 파괴됐다. 이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며 파괴적인 기록을 남겼다. 85명이 사망하고 993명이 실종되었으며 10,360개의 거주지와 15만 에이커의 면적 불타버렸다. 미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불은 완전히 진화됐다. 

메릭 목사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십자가 사진에 대해 '복음을 전하는 큰 기회'로 생각한다"면서 "하나님이 가장 파괴적인 상황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나는 그 사진을 좋아한다. 그것은 '파라다이스' 거주자들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면서 "우리 교회에 그 사진이 불을 나타내는 사진으로 사용될 수 있기를 정말로 희망한다. 왜냐하면 교회로서, 사람이 손으로 지은 모든 것은 부패하기 쉽지만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시는 것은 불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구주 루터 교회는 재건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매 교회와 함께 그들을 지원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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