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옥된 중국 목사, 항소심 연기
핍박받는 기독교인인 미얀마 소수 민족 카친(Kachin)족을 돕다가 체포돼 감금된 중국 목사의 항소심이 연기됐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18일 밝혔다.
존 차오(John Cao) 목사는 카친족을 방문하기 위해 2012년 처음 국경을 넘었다. 앞서 중국에서 학교 두 곳을 설립한 그는 그 일로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었고, 결국 학교를 정부에 넘겼다. 이후 미얀마를 방문하며 학교 16곳을 설립해 가난한 소수 부족 어린이 2천 명 이상을 교육했다.
차오 목사의 부인 제이미 파월(Jamie Powell)은 "남편은 카친족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은 옷이 없고, 영아 사망률도 높았고 학교는 돼지우리 근처에 임시변통으로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 5년간 중국과 미얀마를 자유롭게 오가던 차오 목사는 2017년 3월 5일 갑자기 불법 국경 횡단 혐의로 기소됐다. 현숙 폴리 한국 VOM 대표는 "보통 인신매매범을 구속할 때 이 죄명을 적용한다"며 "차오 목사가 중국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 인물로 잘 알려진 만큼, 이 사건을 아는 사람들 대부분은 중국 가정교회 사역이 그가 투옥된 이유이며 항소심을 연기한 이유라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성탄절 등 유독 휴가철에 중국의 기독교 박해가 거세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중국처럼 기독교를 핍박하는 정부 관계자들은 기독교인들이 개인적으로 성탄절을 축하하는데 정신이 팔려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불의에 희생되어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성탄절이 다가오는 시기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수님을 위해 고난 겪는 성도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오 목사 같이 핍박받는 기독교인 죄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돕는 방법은 감옥에 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도소 관리들이 모든 편지를 죄수들에게 전달하진 않지만, 어떤 편지들은 죄수들에게 전달되기도 한다. 폴리 대표는 "어느 경우이든 기독교인 죄수들을 위한 편지가 감옥에 빗발치면, 교도소 관리들이나 정부 당국자 모두 그 점을 신경 쓰고 더 신중하게 일을 처리한다"며 "이번 주 차오 목사에게 성탄절 편지를 보내면 좋겠다. 중국어나 영어로 편지를 쓰면 되고, 아래 영어나 한글 편지를 그대로 적어 보내도 좋다"고 당부했다. 한국 VOM은 내년 1월 22일 차오 목사의 항소심이 열릴 때까지 한국 기독교인들이 천 통 이상의 격려 편지를 보내주기를 소망하고 있다.
중국어
영어
I gave thanks for you when I heard of your faith in the Lord Jesus. I pray the eyes, ears and hearts of those who persecute you may open to Jesus. Philippians 1:29 For to you it has been granted on behalf of Christ, not only to believe in Him, but also to suffer for His sake. Romans 8:18 For I consider that the sufferings of this present time are not worthy to be compared with the glory which shall be revealed in us.
한글
저는 목사님의 믿음에 관하여 들었을 때 목사님께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을 핍박하는 사람들이 눈과 귀와 마음을 주님께 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빌 1:29). 목사님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 아니라 그분을 위해 고난받는 것도 허락받으셨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Address(아래 주소로 보내주세요)
Pastor John Cao
The Detention Center of Menglian County, Pu'er City, Yunan province, China 66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