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연구원, ‘2018년 10대 뉴스’ 선정 발표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교수)에서 ‘2018년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①남북&북미 정상회담 및 정전협정 논의 ②곳곳에서 들리는 ‘김지영’들의 목소리 ③미세먼지, 재활용 대란 등 환경문제, 피부로 다가오다 ④한국사회 내 혐오 현상 심화 ⑤갑론을박, 최저임금제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⑥유튜브와 함께 떠오른 ‘가짜뉴스’ 논란 ⑦명성교회 ‘세습’ 이후 깊어지는 갈등 ⑧행복의 의미를 묻다, ‘소확행’ ⑨양심적 병역거부 합법화, 개인 ‘양심’의 자유와 병역의 의무 사이 ⑩방탄소년단 열풍 등이다.
연구원 측은 “올 한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다. 어느 때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제 분야에서 격동이 일었던 한 해였다”며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전쟁 위험에 노출돼 있던 한반도는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극적으로 긴장 완화로의 전환을 경험했고, 종전 이후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느 때보다 갈등이 많았던 한 해이기도 했다. 북핵 문제 해법을 둘러싼 남한 내 갈등도 여전했고, 주 52시간 제도와 최저임금제 인상 등, 정권교체에 따른 주요 정책 변화와 이를 둘러싼 사회 주체 간 찬반 대립도 지속되고 있다”며 “남녀 간 젠더 갈등은 소모적인 혐오 논란으로 비화됐고, 명성교회 ‘세습’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양심적 병역거부가 법적으로 인정되는 등 사회 문화 변동의 격랑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들은 불투명한 미래와 저성장시대의 긴 터널 속에서 작지만 지금 여기에서의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찾아 나섰고, 기성세대의 성장 중심 질서를 거부하고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BTS 열풍을 통해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 영향력을 실감했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변화를 갈망하는 청춘들의 고민과 바람, 그리고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급속한 사회문화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때,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 속에서 다양한 생각과 이해관계 속에 있는 사회 주체들 간의 공존과 통합,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복음적이고 공공적인 책무를 확인했다”며 “새로운 삶의 방식이 대두되는 가운데, 진정성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해야할 교회의 문화적 과제를 더욱 모색하는 1년이었다”고 했다. 다음은 10대 뉴스의 구체적 설명.
1. 남북&북미 정상회담 및 정전협정 논의
2018년 한국사회의 화두는 단연 남북관계 급변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북한 핵문제로 인해 무력충돌 위협까지 거론되었을 정도로 남북 관계가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문재인 정권의 지속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 속에 평창올림픽을 계기 삼아 평화 분위기로 반전되었다.
이후 3차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종전 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한이슈는 올 한 해 모든 이슈를 주도했다. 남북한 평화모드 속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2차 북미 회담이 내년 초에 개최될 전망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편 여전히 대북 정책 전환의 속도와 방향에 대한 남한 내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논의를 계기로 사회문화적 갈등 또한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사회 안에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좌우 이념의 대립 속에서, 한국교회는 평화 만들기의 과제를 어느 때보다 부여받고 있다.
이데올로기적 당파성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 나라 복음을 통해 평화 만들기를 실천해야 할 시대적 과제야말로 다가올 한 해 한국교회가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 사회적 책무의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곳곳에서 들리는 ‘김지영’들의 목소리
작년에 대두된 직장 내 성폭력 이슈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한국 사회 전반에 그 파장이 확산되었다. 유독 서 검사의 고백이 대중에게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사회적 지위의 고하 여부를 떠나 한국 사회 어디에서도 성폭력과 성차별의 안전지대가 없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정치, 공연, 영화, 문학, 교육, 종교, 가정 등 세대와 영역을 막론해 수많은 ‘생존자’들이 용기를 얻고 ‘미투’에 동참했다. 조직 내 위계를 이용한 경우 뿐 아니라 일상의 공기처럼 만연한 성차별이나 성범죄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밀리언셀러 등극, 이른바 ‘몰카’라고 하는 불법촬영물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 웹하드 카르텔 등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청원이 빗발쳤다. 그러나 2차 피해 등 ‘백래시’도 만만찮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자칫 심각한 사회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무엇보다 요청되는 것은 여성들이 남성들의 몫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불평등이 문제라는 인식으로의 전환이다.
이 세상의 모든 여성과 남성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신 ‘동등한’ ‘사람’임을 깨닫는 것, 피해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것, 사회 전반에 뿌리박힌 편견과 혐오, 구조적 차별을 함께 걷어내는 것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오늘의 시대에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3. 미세먼지, 재활용 대란 등 환경문제, 피부로 다가오다
2018년 환경문제는 특별히 우리의 피부에 확실하게 와 닿는 문제였다. 폭염이나 미세먼지, 그리고 재활용대란까지 환경위기에 대한 책임의식을 더 고취시키는 일들이 발발했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국가 전반적으로 에너지 절약, 에너지 전환, 개발 억제 등의 다양한 실천들의 중요성이 특별히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환경, 생태문제를 국제문제로만 인식하던 태도에서 개인의 실천과 책임의 문제도 중요하다는 것이 강조되면서 폭넓은 사회적 의제를 이끌어 냈다.
교회 역시 환경의 문제를 신앙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의 세계에 책임적인 태도를 갖지 않은 것을 회개하면서 우리의 신앙과 영성이 어떻게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며, 삶의 세계와 창조세계의 보전까지 이를 수 있는가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4. 한국 사회 내 혐오 현상 심화
2018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주제는 ‘혐오’였다. 그 현상 중 하나로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온 예멘 난민 문제가 있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온 수백 명의 낯선 이들이 한국 땅으로 유입되자 한국사회는 매우 소란스러웠다. 그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국민청원으로도 이어졌다.
이러한 혐오현상은 다문화 가정과 탈북민, 외국인 노동자들을 포함해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아이, 여성과 남성간 젠더 혐오 등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혐오 현상을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혐오 현상이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상호인정과 존중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가운데 경제난과 불평등의 요인들이 결부되어 확산되며, 일종의 사회병리적인 현상으로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 점에서 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모든 종족, 인종, 성별을 뛰어넘어 하나님 한 분 앞에서 우리가 한 자매요 형제임을 고백하는 상호인정과 존중의 공동체로서 교회 공동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혐오와 배제를 뛰어넘어 타자를 이해하고 상호연대와 환대를 이루어가는 공동체로의 예시로서 교회 공동체의 역할이 필요할 때이다.
5. 갑론을박, 최저임금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올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함께 뜨거운 감자였다. 정권교체 이후 최근 몇 년 간 물가상승률 대비 낮았던 최저임금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과 경제적 불균형을 상쇄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라는 입장 간의 충돌은,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의 방향과 맞물려있기에 더욱 대립될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자영업자 비율(25.4%)이 상당한 우리나라에서 이번 정책의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는데, 겸허한 반성과 함께 다양하게 결부된 요인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해 장단기적 대응을 마련하는 것이 요청된다.
경제 정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이 땅에서의 삶을 온전히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사회적 약자를 돌보라고 말씀하셨다.
경제적 낙수효과의 한계가 드러난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심화된 양극화를 해소하며 공존과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교회는 정부가 좀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하여 상대적인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에 응답하여야 할 것이다.
6. 유튜브와 함께 떠오른 ‘가짜뉴스’ 논란
초등학생 희망 직업 순위권에 변동이 생겼다. 바로 유튜버가 등장한 것이다. 그만큼 유튜브가 대세라는 반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전 세대에 걸쳐 가장 인기 있는 앱은 유튜브였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연예인 못잖은 관심을 받으며, 시청자와 자본을 따라 기업과 방송국, 심지어 정치인들까지 유튜브에 진출할 정도이다.
그러나 영상 시대에 동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커졌다. 유튜브가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전통 언론과 사회제도에 대한 불신, 확증 편향 등의 요인이 유튜브의 접근용이성, 알고리즘, 확장성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이다.
사실 ‘가짜뉴스’가 무엇인지 정의하기는 쉽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제재 또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가짜뉴스’ 논란에 일부 개신교 단체들이 연관 있다는 일련의 보도와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교회 공동체에서 공유되는 내용들 가운데 특정 이슈에 대해 편향돼 있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신뢰하기 어려운 정보들이 적지 않다.
교회는 이러한 정보들에 대한 비판적 읽기 교육을 진행함과 동시에 ‘진리’를 전하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때, 우리 사회의 소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7. 명성교회 ‘세습’ 이후 깊어지는 갈등
지난 11월 12일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위임예식이 있은 지 1년째 되는 날이었다. 2015년 김삼환 목사의 정년퇴임 이후 담임목사직을 비워놓은 까닭에, ‘세습’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결국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의 후임으로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면서 본격적으로 찬반 갈등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명성교회를 위해 ‘승계’라는 주님의 ‘십자가’를 지는 힘겨운 길을 아들에게 가게 했다는 김삼환 목사와 명성교회 측의 입장과, 이미 2013년 예장통합 총회에서 결의된 이른바 ‘세습금지법’ 수호와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주장하는 세습 반대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몇몇 일반 언론에서 이 사안을 다루면서 금수저·흙수저 담론과 같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구조적 불평등 문제와 결부돼 교계만의 이슈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후 103회 예장통합 총회에서 김하나 목사 청빙 소송과 관련하여 기존의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뒤집고 재판국원 전원을 교체, 재심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번 재판국의 결과는 명성교회 개교회의 문제를 넘어서는 공적 사안이 된 만큼, 교계와 사회에서 그 귀추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 교회의 교회됨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성찰되어야 할 때이다.
8. 행복의 의미를 묻다, ‘소확행’
올 한 해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한 단어는 바로 ‘소확행(小確幸)’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 나온 이 단어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의 경험들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이러한 흐름은 <윤식당 2>, <효리네 민박집 2>, <리틀 포레스트> 등 평범한 일상을 다루고 조명한 예능이나 영화의 인기로도 나타났다. 가까운 동네에서 구매하며 만족을 찾는 십리(十里)경제도 활성화된 한 해였다.
『트렌드 코리아』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소확행 현상에 대해 “미래에서 지금으로, 특별함에서 평범함으로, 강도에서 빈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일상에서의 행복이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한편 이러한 현상들이 장기화된 저성장시대의 결과이며,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시대의 반영이자 기성 질서에 대한 저항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동시에 다양한 삶의 방식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포스트모던적 소비현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소확행 시대의 교회는 어떤 교회이어야 하는가,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오늘 신앙인들과 한국교회가 답해야 할 물음이다.
9. 양심적 병역거부 합법화, 개인 ‘양심’의 자유와 병역의 의무 사이
지금껏 종교적인 신념이나 개인의 ‘양심’에 의해 병역을 거부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문제였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긍정적 판단을 내리면서 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병역에 임해야 하는 국민의 의무를 강조하는 입장과 개인의 양심의 소리를 옹호하는 것은 인권 측면에서 진일보한 것이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병역 문제는 안보 문제에 있어 민감한 주제인 만큼, 논란도 크다. 또한 일부 특정 종파나 종교에 대한 옹호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기에 더욱 조심스러운 결정이 될 것이다.
개인의 신념에 반하는 행위를 강요받지 않을 권리가 모두에게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헌법 정신이지만, 그에 따른 형평성 문제와 대체복무제 문제도 고려해야할 문제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앞으로 한동안 첨예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이러한 한국 사회문화적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10. 방탄소년단 열풍
올해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현상은 방탄소년단(BTS) 열풍이다. 미국에서의 대성공을 넘어, 그들의 인기는 전 세계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20세기에 비틀즈가 있었다면, 21세기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고 할 정도로 BTS 현상은 문화연구자들에게 하나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화려한 칼군무, 유튜브와 같은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수평적 소통, 글로벌 팬덤 ‘아미(ARMY)’의 활약,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BTS 세계관 등이 오늘날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으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동시대 세계 청년들의 고뇌와 절망, 사랑과 희망을 그들의 가사와 음악에 담아내고자 한 진정성(authenticity)이야말로 BTS 열광 현상의 근본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물론 이들의 음악세계가 과대평가됐다거나, 진정성마저 소비문화화시킨 상업주의의 승리라는 비판도 있지만, BTS 현상은 분명 우리 시대 청춘들의 고민과 갈망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시대를 독해하는 문화현상으로 일컬어질 만하다. 바로 진정성 있는 메신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이유와 희망을 찾는 다음 세대들에게 ‘삶’으로 증언하고 답해야 할 교회의 과제를 더욱 고민하게 하는 오늘의 대중문화 키워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