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 혐의’ 인도네시아 아혹 전 주지사 석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도소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바수키 차하야 주지사 ⓒNetmediatama 유튜브 영상 캡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바수키 차하야 주지사 ⓒNetmediatama 유튜브 영상 캡쳐

꾸란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인도네시아의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아혹)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석방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혹 전 주지사는 지난 2017년 5월 주지사 선거에서 “우리의 정적들이 ‘무슬림은 비무슬림의 이끌림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꾸란의 구절을 인용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가 신성모독 혐의로 수감됐었다.

당시 그의 발언이 담긴 영상들이 정확하지 않은 제목으로 확산되면서 그는 선거에서 패했고, 결국 신성모독혐의로 수감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혹 전 주지사는 지지자들에게 “별도의 환영 행사를 열거나 교도소 앞에 캠프를 차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교도소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대선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2년 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때와 같이 종교적, 인종적인 긴장으로 선거가 혼탁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이기도 했다.

아혹 전 주지사는 진보적인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매우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재판 및 선고 과정이 인도네시아 내부에서 늘어나고 있는 관용적인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고. 

인도네시아는 아혹 전 주지사가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국제오픈도어에서 밝힌 박해국가지수는 46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30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인도네시아의 헌법은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극단주의적인 이슬람 단체들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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