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교회의 실상, 리더 세우는 방법으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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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예배와 찬양 빌드업 25] 리더십 리빌딩(4)

▲백성훈 목사가 교회에서 성도를 세우는 모습.
▲백성훈 목사가 교회에서 성도를 세우는 모습.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우리 사람을 창조하신 이후로 구약과 신약 시대, 그리고 현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사람을 통해 역사하셨다.

구약 성경에서부터 하나님이 사람을 세우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아담 이후 아브라함을 세우셨고, 다음으로 이삭과 야곱을 세우셨다. 계속해서 요셉과 모세, 여호수아, 사사들, 사무엘, 다윗, 마지막에는 많은 선지자들을 세우셨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부르셨고, 사도행전 이후로는 기존의 방법 외에도 제비뽑기와 신앙의 자격 요건을 따져가며 직분자들을 세우셨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신약 시대에 제자들을 세우시고 교회를 세우신 기준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초대교회 이후 지금까지 교회는 사람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가?

“교회 리더가 세상으로? 세상 리더가 교회로!”

안타깝게도 현대 많은 교회들은 이 질문을 성경에서 답을 찾지 않고, 세상에서부터 답을 찾았다. 때문에 세상에서 인정받는 리더가 곧 교회의 리더로 세워졌고, 세상에서 말하는 리더의 기준이 교회의 기준이 되고 말았다.

교회가 취한 세상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기준이 바로 성공과 능력이었다. 성공해서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들은 교회에서 사람을 세우는 어떠한 과정과 절차를 뛰어넘어 세워졌다.

특정한 분야의 재능이 있는 사람들도 재능을 기부하는 헌신으로 어떤 과정과 절차를 대신하여 리더로 세워졌다.

▲백성훈 목사가 교회에서 성도를 세우는 모습.

▲백성훈 목사가 교회에서 성도를 세우는 모습.

“성경이 뭐라 해도, 우리 교회는 일 잘 하고 전도 잘 하고 순종 잘 하는 사람이 좋아”

최근 유행하며 각광을 받고 있는 목회 프로그램들은, 오직 전도의 결과로 리더를 세우게 하고 있다. 그래서 정해진 인원만큼 전도를 해야 리더의 조건이 확보되고 있다.

어떤 경우는 얼마만큼 순종하느냐를 따진다. 그래서 불합리한 지시를 했더라도 아무 불평 없이 순종하는지를 테스트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일부일 수 있으나, 필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교회들에도 이런 경우들이 많았다. 이런 요소들도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으나, 그 중요성이 필요 이상 절대화되면서, 정작 성경에서 말하는 기준이 등한시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람을 세우는 ‘세움의 원리’란?”

하나님이 구약에서 사람을 세우실 때는 한결같이 음성으로 말씀하셨고 부르셨다. 신약 시대가 되면서 사람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부르셨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부르신 자들에게 놀라운 능력을 부어 주셨다. 그리고 초대교회는 성령의 역사를 구하며 제비를 뽑아 사람을 세웠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지금 우리도 개인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과 목사님께 특별히 지정받은 사람, 그리고 제비뽑기 등의 요소만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앞서 말한 성공과 재능, 능력에 대한 요소들이 시대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추가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이보다 더 중요한 사람을 세우는 ‘세움의 원리’를 말한다. 바로 ‘말씀’이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만들어지고 다듬어지고 고쳐지는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 영역에 대한 열매를 성경으로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성경을 통해 온전하게 되는 원리”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기록돼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 어떤 고침과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말한다.

17절에서는 이를 더 확실히 강조하며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온전케 된다’는 말이 곧 우리가 교회에서 리더로 세워져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흔히 예배만 잘 드리면 된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는 우리를 온전케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수 없느니라(히 10:1)”.

이처럼 성경 말씀을 배우고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이 세워져야 한다. 왜냐하면 온전하다는 말의 의미가 바로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장 48절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세히 보면, 성경을 통한 교육으로 온전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하나를 더 강조하심을 알 수 있다. 바로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성경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성령의 임재는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인가?”

성경에서는 성령의 임재를 통해 늘 우리 영혼을 깨우셨다. 이 깨우심은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게 되는 효과가 있다. 물론 바울이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처럼 성령의 임재와 역사 가운데 기적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 한 사람이 완전히 변화되고 성령의 사람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성령의 은혜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성경을 통한 교육과 훈련을 가볍게 생각해선 절대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를 알아가도록 하는 것은 분명 성경을 통해서라고 말씀하셨다.

▲백성훈 목사가 교회에서 성도를 세우는 모습.
▲백성훈 목사가 교회에서 성도를 세우는 모습.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기록되어 있듯, 하나님의 존재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믿음이 생기는 것은 성령의 임재를 통해서지만, 믿음이 자라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임을 알게 된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특별한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있고, 성령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알 수 있으며, 성경을 통해서도 믿음이 생기지만 사람을 세우는 과정에서 그것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세움의 원리’가 아님을 말하고 싶다.

“성령의 은혜면 다 된다? 그런데 인격은 변하지 않는다?”

성령의 은혜만을 강조하고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교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성도를 말씀에 무지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결국 믿음은 있으나 자라지 않고, 하나님을 알아가지 못해 자신의 믿음과 생각에 의지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결국 자신이 우상이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야 한다. 그 훈련됨으로 믿음이 자랄 수 있고, 우리 인격도 변할 수 있다. ‘온전하게 된다’는 말이 곧 우리 모든 것이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을 뜻하는데, 어찌 변화되지 못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교회의 리더는 성령의 임재로 믿음이 생기고 신앙의 뜨거움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믿음이 자라나야 한다.

여기에 성령을 통해 성경을 깨닫는 놀라운 은혜를 생각한다면, 성령과 성경은 우리 사람을 세우는데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임이 틀림없다.

성령만 강조한다거나 성경만 강조하는 현상에서 돌이켜, 성령과 성경으로 건강하게 사람을 세워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백성훈 목사(<팀사역의 원리> 저자, 김포 이름없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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