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작은도서관, ‘나홀로 교회’ 아닌 지역과 소통·상생 위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복지목회협의회, 11일 북카페 작은도서관 무료세미나

한국 내 적지 않은 교회에서 북카페와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복지목회협의회(대표 장윤제 목사)에서 오는 11일 경기 광주 청림교회(담임 장윤제 목사)에서 제42기 재정자립형 북카페 작은도서관 무료세미나를 개최한다.

교회 내 북카페 작은도서관은 지역사회 소통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미나를 여는 장윤제 목사는 “교회를 개척하면서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며 “처음에는 도서관 기능을 주로 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필요를 하나씩 채워주면서 지금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아이들의 공부방, 새로운 일자리 배움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상담실 등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곳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장 목사는 “작은 도서관 운동은 다음세대를 위한 지역과의 건강한 소통을 위해 준비된 지역 내 플랫폼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한 필요중심의 새로운 관계전도 운동”이라며 “지역과 동떨어진 ‘나홀로’ 교회가 돼선 안 되고,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립도서관이 6,700여곳 있는데, 교회 도서관이 무려 2,000여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서관도 도서대여 형태보다는, 문화센터 같은 모습으로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서관 설립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10평 정도의 공간과 책 1천여권, 좌석 6개 정도만 갖추면 신고 후 운영 가능하다.

교육 관련 법령이 아닌 도서관법의 적용을 받아, 작은교회에서도 설립할 수 있다. 설립은 간단하지만, 교회에서 이를 활용해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봉사하고 소통할 수 있다.

북카페 작은도서관만의 특성화 프로그램으로는 △독서학교 △다문화한글교실 △지역내 아이맘 행복나눔학교 △방과후 창의놀이학교 △문화체험학교 △농어촌 귀농마을학교 △노인실버학교 △부부, 아동, 노인 상담학교 등이다.

장 목사는 “지역사회의 필요를 파악해 작은도서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며 “더구나 정부의 재정, 인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 교회 자립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도서관은 공공성과 확장성이 있어 교회를 다니든 안 다니든 누구나 방문할 수 있고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밝혔다.

장윤제 목사는 “40여개의 온·오프라인 민간자격 과정을 무상으로 연계해 교육원을 운영할 수 있다”며 “독서학교, 오케스트라 동호회 등으로 지역주민과 자녀들의 정서 향상을 지원하고, 인성교육과 진로 및 신앙교육을 겸비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세와 다윗 같은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맞벌이 가정 자녀들의 방과후 방임 또는 방황을 예방하고, 방과후 학교 운영과 문화센터, 영어리딩클럽 운영으로 지역 필요 중심의 관계전도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작은도서관 설립과 운영에 관심이 있는 담임목사와 사모, 전도사, 개척준비생, 작은도서관 운영위원, 자기주도학습관 관계자, 공부방 및 방과후학교 운영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석을 원하는 이들은 문자메시지(010-3297-8240)로 교회 이름과 주소, 참석인원을 기록해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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