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보코하람 공격받은 카메룬 목회자들 지원 요청

이지희 기자   |  

목회자 정착 및 교회, 지역사회 건물 복구예산 모금 중

▲잿더미가 된 카메룬 교회 ⓒ한국 순교자의 소리

▲잿더미가 된 카메룬 교회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지난 1월 말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집을 잃은 카메룬 목회자들에게 생활 터전을 마련해주고 지역사회 복구를 위한 사역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국경 투루(Tourou) 시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은 1월 17일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목회자와 성도 중 몇 명을 잃고, 교회 건물과 집이 파괴됐다. 한국 VOM은 "보코하람이 파나바 제임스(Fanava James) 목사와 다른 목사 세 분을 공격하고 도시에서 가장 큰 교회를 비롯하여 지역교회 여러 곳을 파괴했다"며 "기독교인 몇 사람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일부 목회자 및 가족 등은 공격이 발생한 세 시간 동안 산으로 피신했다. 라음바 빅토르(Rhamba Victor) 목사는 "보코하람이 교회에 들이닥쳐 소유물을 다 빼앗고 집을 떠나라고 명령한 다음 집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폐허가 된 교회 터 위에 서 있는 어린이 ⓒ한국 순교자의 소리

▲폐허가 된 교회 터 위에 서 있는 어린이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보코하람은 교회 목회자를 살해하면 교회가 폐쇄된다고 생각한다"며 "국경과 가까운 투루시에는 기독교인이 많이 거주하는데, 보코하람이 다시 공격해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교회와 지역사회 건물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공격당한 목회자 가족을 보살피기 위한 예산을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VOM은 집을 잃은 카메룬 목회자들을 다시 정착시키고 교회, 지역사회 건물 복구예산으로 총 1,800만 원을 모금하고 있다. 각국 VOM과 협력하여 현재까지 1,200만 원을 모금했으며, 남은 600만 원을 모금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바울은 교회 전체가 한 몸으로 한 지체가 고통받으면 모든 지체가 고통받는다(고전 12:26)고 했다"며 "고통받는 카메룬 기독교인과 함께 고통을 느끼고, 그들을 도울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금에 동참하려면 한국 VOM 웹사이트(https://vomkorea.com/en/donation)에서 기부하거나 계좌(국민은행 463501-01-243303 순교자의소리, 송금자명 옆 '카메룬' 기재 시 바로 지원)로 송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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