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봄>, 서번트 증후군 발달장애인 작가 작품 50여점 전시

김신의 기자  ewhashan@gmail.com   |  

밀알복지재단,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최

▲&lt;봄, 그리고 봄&gt; 포스터.

▲<봄, 그리고 봄> 포스터.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관장 김찬동)이 3월 12일부터 24일까지 <봄, 그리고 봄> 전시를 개최한다.

<봄, 그리고 봄>에서는 미술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서번트 증후군 발달장애인 작가 26인의 일상이 담긴 회화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이들은 모두 KB국민카드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후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이 수행한 발달장애인 미술교육지원사업 ‘봄(Seeing&Spring)’과 ‘인블라썸(In Blossom)’을 통해 전문미술교육과 창작활동을 지원받은 작가들이다.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인의 사회성 결핍을 치료적 관점이 아닌 예술적 요소로 보고 2014년부터 발달장애인 미술교육지원사업을 기획해 운영해왔다.

실제로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어떠한 사회적 통념과 선입견에도 구속되지 않는 독창적인 시선이 담겨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감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lt;봄, 그리고 봄&gt; 전시 작품. 월광, acrylic on canvas, 116x91, 2017, 권영진 ⓒ밀알복지재단

▲<봄, 그리고 봄> 전시 작품. 월광, acrylic on canvas, 116x91, 2017, 권영진 ⓒ밀알복지재단

▲&lt;봄, 그리고 봄&gt; 전시 작품. 여자, water color on paper, 63x47, 2017, 김지우 ⓒ밀알복지재단

▲<봄, 그리고 봄> 전시 작품. 여자, water color on paper, 63x47, 2017, 김지우 ⓒ밀알복지재단

<봄 그리고 봄>에서는 작품 전시 외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행사도 펼쳐진다. 전시장 내 조성된 체험공간에서는 작품 밑그림이 그려진 엽서를 완성해 발송하는 <봄, 전하다>와 벚꽃 나무가 그려진 벽에 관객이 꽃잎 메모지를 붙여 꽃을 틔운 벚꽃나무를 완성하는 <봄, 피우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층 포니정홀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브로치와 거울 등 다양한 아트상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봄, 만들다>와 태양광랜턴을 만들어 아프리카 빈곤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봄, 비추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봄, 비추다>는 태양광랜턴을 만들어보며 전기 없이 살아가는 지구촌 이웃들의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체험활동으로, 관람객들이 만든 태양광랜턴은 전시기간 동안 조형물 형태로 포니정홀 벽면에 전시된다. 전시 종료 이후에는 전기시설이 없는 아프리카 빈곤지역의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또한 16일 오후 2시 30분 미술관 로비에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이뤄진 ‘날개’ 단원들의 연주는 전시와 더불어 따뜻한 감동을 더해줄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작품 속에 담긴 작가들의 행복하고 자유로운 세계가 관람객 여러분들에게도 색다른 감동과 도전으로 다가오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지역사회 내 장애인식개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김찬동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로 소통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미술관은 소외계층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93년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48개 운영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7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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