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약교회 회복’ 재다짐… 강사 강은도·김동호 목사
성락교회 개혁 측이 개혁선포 2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서울 신길본당 및 전국 지역예배당에서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라는 주제로 ‘개혁 2주년 감사예배’를 드린다.
감사예배에서는 개혁 측이 걸어온 지난 시간에 대한 점검과 교회 개혁의 최종 완성을 다짐할 예정이다.
성락교회 개혁은 지난 2017년 초, 원로 김기동 목사의 불법적 감독 복귀에 반발, 김 목사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 목사와 일가의 독단적 전횡과 재정 비리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소송전으로 번졌다.
성락교회의 다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교회의 상징적 인물인 김기동 목사를 전면 거부했고, 교회개혁협의회(대표 장학정 장로, 이하 교개협)를 중심으로 개혁을 선포해 오늘에 이르렀다.
김기동 목사의 감독 복귀는 불법으로 밝혀졌으며, 김 목사는 목회비 60억여원과 부산 여송빌딩 40억여원 등 약 100억여원대 재정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그러나 김 목사 측은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한때 함께했던 개혁 측 성도들에게 자격을 박탈하고, 헌금과 건물, 각 지역 예배당 소유권에 대한 수십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개혁 측은 해당 재판에서 대부분 승소했다.
개혁 측은 “이번 2주년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먼저 성락교회를 새롭게 개혁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지난 2년간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격려해 준 개혁 성도들의 수고를 기념하려 한다”며 “여기에 교회 개혁을 넘어 한국교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할 성락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락교회의 개혁을 이끌어 온 대표 장학정 장로는 지난 2017년 6월, 성락교회 사태를 대대적으로 알린 김기동 목사 퇴진 집회를 시작으로, 개혁의 중심에서 성락교회를 이끌어 왔다.
교개협 측은 평신도인 장학정 장로를 대표로, 김기동 목사의 절대적 제왕 체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성도 중심 교회로 거듭났다. 교개협을 통해 성도들은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아래로부터의 개혁’에 대한 희망과 이를 통해 이단의 멍에에서 벗어나 한국교회와 신앙을 공유하고 있다.
장학정 장로는 “2년 전 성락교회는 어두움이 가득했다. 예수님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고, 인간의 추악한 욕심과 거짓만이 교회당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를 찾아 ‘개혁의 길’로 나섰다. 주님이 함께하셨기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고, 성도들이 함께 했기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순탄한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교회 성도로서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온 몸을 부딪쳐야 했고, 갖은 억측과 비난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날을 보냈다”며 “심지어 저에 대한 폭로를 통해 ‘물타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대표를 맡으면서 예상 못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장 장로는 “한국교회는 2년 전 우리 예배를 가로 막았던 거대한 철문을 기억하는가? 그들은 은행 금고에서나 쓸 법한 무시무시한 철문으로 예배를 방해했지만, 우리는 그 문을 헐고 결국 예배를 드렸다”며 “그들은 세상의 철문으로 진입로는 가로막을 수 있었지만, 우리의 예배에 대한 열정은 결코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개혁에 있어 제2, 제3의 철문이 또다시 우리를 가로막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님의 이끄심이 있기에, 우리는 어떠한 방해도 두렵지 않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우리가 결국 이긴다”고 말했다.
이번 개혁 2주년에 발맞춰 교개협은 임마누엘성회Ⅵ ‘넉넉히 이기느니라’를 실시한다. “한국교회와 함께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임마누엘성회는 교계 유명 목회자 및 신학자를 초빙해 성도들의 신학적 지경을 넓혀주고 있다.
오는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신길본당 및 지역 예배당에서 열리는 이번 임마누엘성회는 강은도 목사(광교푸른교회)와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전 대표)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