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한 여자 맺어주신 ‘결혼, 그 아름다운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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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동성애나 LGBTQ가 결코 이룰 수 없는

결혼, 그 아름다운 예배
크리스토퍼 애쉬 | 윤종석 역 | 복있는사람 | 228쪽 | 12,000원

‘하나님을 섬기는 섹스’. 저자인 크리스토퍼 애쉬가 말한 결혼의 구호이자 목적입니다. 저자는 이 구호가 단순하긴 하지만, 다른 모든 우정이나 협력 관계와 결혼 관계를 구별시켜 주는 확실한 구호라고 말합니다(42-43쪽).

이 짧은 정의 안에서 우리는 다른 동성 간 우정이나 그 어떤 관계를 통해서 이룰 수 없는 관계, 하나님이 태초에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제정하신 독특한 제도인 결혼을 확실히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남녀가 한 몸을 이루어 다른 어떤 인간관계와 구분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바로 결혼이라는 말입니다.

저자 크리스토퍼 애쉬는 런던 프로클러메이션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해 설교 훈련 학교, 콘힐 트레이닝 코스의 교장으로 재직한 바 있습니다. 성경 본문을 자세히 관찰하고 본문의 요지를 설교의 요지로 삼는 것을 훈련하는 사람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전체적으로 성경 본문에 충실할 것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합니다.

마치 강해 설교를 하듯, 본문을 기반으로 문법적·역사적 해석 기법을 통해 각 장에서 분명히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1장에서 하나님과 섹스에 대한 세 가지 기본 사항을 말하면서, 고린도전서 6장 9-11절, 요한복음 8장 11절, 디도서 2장 11-14절을 설명합니다.

각각의 본문을 통해 저자는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로 말미암아 성적으로 더럽혀진 이들을 대상으로 결혼을 가르치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며, 그들을 내면으로부터 변화시키신다고 밝힙니다.

2장에서 결혼의 목적을 정의할 때 역시, 창세기 1장 26-31절과 2장 15-25절을 본문으로 삼고 설명해 나갑니다. 결혼은 ‘하나님을 섬기는 섹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용서와 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애쉬가 이 책을 통해 새롭게(또는 더 정확하게) 성경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창 2:18)”에 대한 해석(2장), 아가서가 묘사하는 섹스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4장), 잠언 5-6장을 통해 밝힌 혼외 섹스의 문제(6장), 고린도전서 7장 7절의 독신의 은사 재정의(7장) 등입니다.

책의 마지막엔 성경 색인도 있으니, 이 책이 얼마나 성경 본문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Pixabay

▲ⓒPixabay

이 책은 몇 가지 면에서 결혼을 다루는 다른 책과 차별됩니다. 독특한 유익을 주는 부분이 있다는 말입니다.

첫째로, 복음적인 특징입니다. 이 책은 첫 장부터 죄인에게 은혜가 주어졌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그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이 말씀하고 계시고, 그들을 용서하시며, 새롭게 변화시켜 태초에 세우신 결혼 관계 안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신다고 초청합니다.

2장에서 결혼의 목적을 말하면서도 누구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이 이 목적을 이룰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힙니다.

5장에서 부부의 역할, 사랑과 순종을 말할 때 역시 그리스도가 본보기이자 구원자로 소개됩니다. 이처럼 저자는 복음의 은혜가 결혼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둘째로, 실질적인 질문에 답을 줍니다. 가령 3장에 나오는 질문들: 일부러 자녀를 낳지 않는 게 옳은가? 자녀를 낳을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피임은 어떤가? 5장에 자세히 설명된 죄로 인해 망가진 남편과 아내의 변질된 모습: 포악한 남편, 대장 노릇하는 아내, 동네북 같은 아내, 책임을 회피하는 남편. 6장에 나오는 결혼이 동거보다 나은 5가지 이유. 마지막으로 8장에 설명한 ‘간음이 중죄인 여섯 가지 이유’ 등, 실질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상세한 답변이 많은 유익을 줍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독자에게 최대한 많은 유익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각 장을 결혼 생활의 실제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결혼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조직적·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결혼을 앞둔, 또 결혼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성경이 주는 실질적인 유익을 전달하고자 한 사실을 보여줍니다.

각 장을 마칠 때 개인 공부나 그룹 토의에 활용할 수 있는 질문을 제공하는데, 서문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는 개인적으로 활용하거나, 약혼한 커플이 결혼을 준비할 때 나누거나, 이미 결혼한 커플이 재충전을 위해 공부하거나, 교회에서 그룹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이해를 돕는 질문’에는 성경 본문을 공부하는 질문과 실제 삶을 나누는 질문이 적절히 잘 섞여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독신을 위해 특별히 한 장을 할애하여 설명할 뿐 아니라(7장), 각 장에서도 독신에 대한 교훈을 빼먹지 않고 제시함으로 이 책을 읽는 대상이 누구이든지 유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선택한 본문을 함께 들여다보고, 저자가 설명하는 방식을 따라가며 무엇이 성경이 진짜 말하고 있는 것인지 깊이 사고하며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만일 성경 본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나, 깊이 생각하는 수고를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책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앉아 과연 하나님이 제정하신 결혼이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 배우기 원하는 사람,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남녀를 부부로 짝지어주신 하나님을 결혼을 통해 예배하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크리스토퍼 애쉬는 제임스 패커, 존 스토트, D. A. 카슨, 웨인 그루뎀이 머물렀던 케임브리지 텐데일 하우스의 전속 작가로서, 그의 장점인 성경 강해 기술을 살려, 이 책을 통해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을 진지하고 철저한 성경 본문 연구를 통해 훌륭히 설명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을 섬기는 섹스로,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맺어주신 하나님을 부부가 섬겨 다른 이에게 유익을 끼치는 하나님 중심적 예배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독자층에 대한 저자의 많은 배려와 섬김으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든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그리고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계없이, 결혼을 제정하신 하나님, 그분이 정의한 결혼이 무엇인지 확실히 배우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과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통해 제시된 용서, 성령 하나님의 새롭게 하시는 능력을 통해 하나님이 제정한 결혼의 섬김의 기쁨과 만족, 아름다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마지막으로 그려낸 것처럼 하나님 나라에서 완성되고 영원히 지속될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결혼을 꿈꾸게 될 것입니다.

조정의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유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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