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신약 각각 1권씩에 담아낸 ‘만화 성경’
쉽지만은 않은 성경, 만화 통해 친근하게 접근
성경일독 플러스 만화 성경(구약, 신약)
정해주 해설 | 정동열 그림 | 선한청지기 | 각 권 368쪽 | 각 권 15,000원
구약과 신약을 각각 1권씩에 담아낸 ‘만화 성경’으로, 초신자들이나 불신자들이 읽어내기 쉽지만은 않은 성경 내용을 상대적으로 친근한 만화라는 콘텐츠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해설을 맡은 정해주 목사(서현교회 신혼가정부)는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사실 쉬운 것은 아니다. 성경은 총 66권의 말씀으로 이뤄져 있는데, 분량이 굉장히 길다”며 “만화를 통해 수많은 사건과 인물들이 눈앞에서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고, 말씀 해설을 통해 성경 본문의 핵심 메시지와 성경 전체의 신학적 의미들을 아주 친절하면서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건들이 지금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만화와 함께 성경 자체를 읽을 수 있도록 제에서목부터 ‘일독(1독)’을 강조했다. 책 내용에 앞서 하루 하루 체크하면서 성경을 연대순으로 읽을 수 있도록 ‘365 성경 일독표’를 제시했다.
특이한 점은 책 맨 뒷장에도 이 ‘일독표’가 들어있는 것으로, 구약과 신약 두 권에 표가 2개씩, 성경을 이 일독표로 총 4독까지 할 수 있다. 이 표에 따르면 하루에 성경 3-5장씩만 읽어도 1년에 일독이 가능하다.
성경의 각 권 만화 내용에 앞서 창세기, 출애굽기 등 각 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넣어놓았다. 한 예로 총 4쪽에 걸쳐 소개한 창세기에 대해서는 “거대하고 독특한 창세기를 바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언약을 통해 접근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며 “언약은 신구약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일 뿐 아니라, 모세오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창세기 12장부터 시작되는 족장 역사는 말 그대로 족장들(아브라함, 이삭, 야곱, 열두 아들 등)의 이야기”라며 “하지만 단순하게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들의 삶 이면에 ‘언약’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만화는 성경의 주요 내용들을 밝은 색감으로 보여준다. 만화이다 보니, 성경 중에서도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풀어내고 있다.그림을 그린 정동열 선생은 <천자문>, <사자소학>, <삼국지> 등을 그렸다.
구약에서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와 민수기, 여호수아와 사사기, 사무엘서와 열왕기서 등 모세오경과 역사서에 많은 내용이 할애돼 있으며, 요나와 다니엘, 에스라와 에스더, 이사야와 예레미야, 욥기와 말라기 등도 들어있다.
신약에서는 단연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탄생부터 부활, 승천까지의 이야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후에는 사도행전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며, 나머지 서신서들이 조금씩 소개되고 있다. 룻기나 시편, 골로새서나 유다서 등 짧게 등장하는 성경의 경우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여준다.
‘세족식과 새 계명’에 대한 설명도 있다. “제자들은 모두 당황하고 놀랐습니다. 로마 제국의 문화 속에서 다른 사람의 발을 씻겨주는 것은 가장 하급 노예들이나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 제자들이 예수님의 본을 받아 그들도 서로에게 그렇게 섬겨주며 살라는 메시지를 주시기 위해 그들의 발을 몸소 씻어주신 것이었습니다.”
세족식의 의미는 하나 더 있었다. “잡히시기 전날 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반복해서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을 ‘새 계명’이라고까지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마음에 새겨야 하는 주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정해주 목사는 “성경은 사람의 이성이나 경험으로는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말씀을 기록한 책으로, 결국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라며 “성경에는 삶의 깊이를 다루는 잠언, 인생을 노래하는 시편, 열정을 가지고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결국 성경을 읽다 보면, 말씀에는 사람의 인생을 뒤집을 힘과 구원을 받는 유일한 길이 있음을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