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연주자 박경민(국립국악관현악단 대금수석)이 22일 대금 독주 정규 앨범 ‘HYMN(찬송가)’과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했다.
앨범 ‘HYMN’의 부제는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이다. 앨범은 찬송가 108장 & 114장 ‘그 어린 주 예수(Away in a manger)’ 찬송가 484장 ‘내 맘에 주여 소망되소서(Be thou my vision, O Lord of my heart)’ 찬송가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Since Christ my soul from sin set free)’ 찬송가 563장 ‘예수 사랑하심은(Yes, Jesus Loves me)’ 등 찬송가 가락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아 대금 연주로 완성한 10개의 트랙이 담겼다.
작편곡 및 음악 프로듀서로는 류형선(숨 엔터테인먼트 예술감독, 정동극장 이사, 前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이 긴밀하게 동행했고, 인천시립합창단 상임 작곡가 조혜영이 편곡자로 합류했다.
또한 CCM 아티스트 조수아, 기타리스트 함춘호, 멀티악기 권병호, 피리연주자 안은경(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피리 부수석), 작곡가 겸 타악연주자 신창렬(크로스오버 그룹 그림(the林)대표)등 각 분야의 걸출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박경민은 정규앨범 출시를 기점으로 작곡가 류형선과 더불어<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이라는 타이틀의 렉처 콘서트와 <숨엔터테인먼트>의 기획으로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노랫말이 없는 연주곡이지만, 찬송가 노랫말의 깊고 짙은 삶의 이면이 대금고유의 결을 타고 다양한 표정으로 뿜어져 나오도록 현대적인 편곡을 덧입혔고, 1년의 시간을 거쳐 녹음하면서 음악적 밀도를 갖췄다”며 “박경민은 찬송가에 깃들어 있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사람들의 삶의 고백에 대한 연민을 품고 연주 했다”고 했다.
이어 “찬송가(HYMN)는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정직한 기록”이라며 “거룩함 보다는 진솔함이, 통곡 보다는 속울음이, 종교적 무게 보다는 삶의 정직한 이면이 박경민의 대금에 담겨야 했다. 그래야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으로 전해져 온 ‘HYMN’이 그녀의 대금에 품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한국기독교와 국악의 오랜 간극을 친숙하게 좁혀 내길 바란다”며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무의 가락으로 쓰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