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네트워크 세미나 ‘어! 청년사역 잘 되던데?!’
중소형 교회의 청년 사역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해 왔던 청년사역네트워크(의장 김동영 목사, 이하 네트워크)에서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방배동 성덕교회(서울 서초구 효령로 34길 46)에서 ‘어! 청년 사역 잘 되던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의장 김동영 목사(바람길교회)가 ‘청년사역의 역사적 이해’, 김성찬 목사(오감성경사역연구원 대표)가 ‘팩트 오지는 청년사역자의 자기진단 점검’, 박하승 대표(MindMost)가 ‘핵인싸만 아는 소통의 달인 사역자 스킬’을 각각 발표한다.
네트워크 측은 “이제 청년 사역에도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며 “청년 사역의 무덤인 이 시대에, 청년 사역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찾아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사역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동영 목사는 “교회가 편의점보다도 많은 한국이지만, 여전히 1년에 수백 곳의 교회가 없어지고 있는 현실은 뼈아프다. 예장 합동 총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1,057개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며 “이러한 감소 현상은 현장 사역자들에게도 이제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이 됐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40, 50대 이하 연령대에서 급격하고 전방위적 교인 수 감소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교회들에서 예배 인원의 평균 연령이 50대 혹은 그 이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교회 내의 고령화 현상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교회 이탈 현상은 특히나 극심하다. 주일학교(영유치부-고등부)까지는 그래도 부모의 영향과 교회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학생들이 교회에 남아있지만, 대학에 가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 연령대가 되면 개인의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교회를 이탈하는 일이 훨씬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장년 성도 300명 정도의 교회를 기준으로 봤을 때, 청년 숫자는 거의 30명 미만”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회들은 청년부가 형식적으로 존재하거나 활동이 미비하다. 이는 100명 미만의 교회는 청년예배 자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초등부, 중고등부와 비교해 보면, 그래도 명목상으로나마 존재하는 다른 부서들과 달리 청년부는 더욱더 큰 비교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영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청년 복음화율이 3% 이하라는 통계는 과장이 아니다. 다시 말해 청년 세대 자체가 미전도종족이라 불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들어오는 일이 매우 드물 뿐 아니라, 청년 시기에 처음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가게 되는 일도 극히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2000년대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목회자들의 스캔들 사건 보도와 이단 교회들의 무분별한 포교 활동,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교회의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 계속 소개되다 보니, 교회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은 더 나빠지려야 나빠질 수도 없을 만큼 땅에 떨어져 버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년세대는 이제는 가망이 없을까? 청년 사역의 돌파구는 무엇일까? 특히 재정적 지원이 충분하지 못한 중소형 교회들은 이 시대의 청년들을 어떻게 다시 교회의 품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까”라며 “우리가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 시대부터 지금까지 교회는 단 한 번도 위기가 없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성장을 이뤘고 황금기를 지나왔다. 그 황금기가 끝나고 이제 위기의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 전혀 이상할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야말로 가장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며, 청년 세대의 위기는 교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부딪치고 이겨나가야 할 허들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왜 교회에서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당장의 현상적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청년 사역의 역사적 이해와 시대적 청년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나아가 교회의 청년 사역은 단순히 내가 배우고 알던 지식이나 경험이 아닌,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종합적 안목 속에서 수평적 사역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세미나는 청년 사역의 역사적 맥락을 정리하면서 그 흐름을 큰 그림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청년 사역자들의 실제 현장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며, 청년 사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통 방법도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