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최초 ‘밥피어스 아너 클럽’ 회원 탄생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국제구호개발NGO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후원 아동 최초로 고액후원클럽 ‘밥피어스 아너 클럽’ 회원이 탄생했다고 13일 밝혔다.

‘밥피어스 아너 클럽(Bob Pierce Honor Club)’은 월드비전 창립자인 미국인 선교사 밥피어스의 이름을 딴 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월드비전에 후원한 금액이 누적 1억원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

10일(금)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빌딩에서 열린 위촉식에서는 오성삼 송도고등학교 부이사장이 밥피어스 아너 클럽 회원으로 위촉됐다. 오성삼 부이사장은 1995년부터 유학 시절 빌린 1,000달러를 갚기 위해 후원을 시작해 국내외 아동 76명을 정기후원, 이를 통해 총 1억원 이상 후원함에 따라 44번째 회원으로 위촉됐다.

특히, 오성삼 부이사장은 월드비전 후원 아동 최초로 ‘밥피어스 아너 클럽’ 회원으로 위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가난했던 보육원 시절과 대학 시절, 월드비전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박사학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1,000달러의 등록금이 부족해 월드비전에 편지를 작성해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박사 학위 취득 이후 귀국한 오성삼 부이사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참된 교육자로 자리 잡았고, 24년간 아이들을 위한 후원에 참여해왔다.

오성삼 부이사장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마음의 빚은 아무리 갚아도 날마다 이자가 불어나는 것 같다”며 “그치지 않는 비는 없듯 인생에서 끝나지 않는 시련 또한 없듯이, 아이들이 가난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꾸준히 전진해 추후 사랑의 되돌림을 실천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성삼 후원자는 건국대학교 교수,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원장,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 회장 등을 거쳐 은퇴 후 송도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집필활동을 거쳐 현재는 송도고등학교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교육학의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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