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 “‘포용주의’를 포용해선 안 돼”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마지막 날 강연

▲정성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정성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13~15일 광주 겨자씨교회(담임 나학수 목사)에서 열린 예장 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제56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마지막 날, 7번째 트랙강의에선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가 "'포용주의'를 포용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이 강연에서 "우리 총회는 지금 포용주의(Inclusivism)를 포용할 것인가, 아니면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전통을 지킬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며 "최근 우리 사회의 주제는 '포용' '화해' '더불어' '관용' '평화' '융합' '개방' '양극화 극복' 등"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수십 년 전부터 '열린 예배' '열린 교육' '열린 음악회' '열린 정당'이라는 말에 익숙하게 되었다"며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에서 이런 말들의 의미는, 이 세상에는 절대적 진리나 표준이란 있을 수 없고 모두가 상대적이므로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포용적 가치를 존중하며 상대주의, 다양성을 용납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포용주의를 포용해선 안 된다. 오늘 우리는 개혁자들과 순교자들이 피 흘려 지켜온 생명의 복음을 등한시하고, 세속주의·인본주의와 짝하면서 포용주의로 가려는 우리의 연약함을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모든 장로교회는 지금 우리 총회 산하 교회가 어디로 가는지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서 복음 진리에 깨어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선지지와 사도들이 지켜온 복음 진리와 선교적 사명을 붙잡고 칼빈과 녹스, 카이퍼, 바빙크, 메이첸이 지켜온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신앙을 지켜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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