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않았던 기간 37년… 믿게 된지 1년도 안 돼
계속 이야기 듣다 보니 의문점도 호기심도 생겨
실수 안 할 수는 없어… 그렇기에 하나님이 필요
가수 김태우가 7일 밤 방송된 CGNTV ‘김영우의 스윗사운즈’에 출연해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털어놨다.
김태우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기간이) 37년 된 거 같다. 제가 믿게 된지 1년 도 안됐다”며 “제가 왜 믿게 됐는지, 거기다 더 나아가 왜 김영우의 스윗사운즈에 나와서 찬양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엄청난 계기가 있고 그런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금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효석이 형의 역할이 가장 큰 거 같다”며 “효석이 형이 10년 동안 계속 옆에서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 ‘하나님이 존재하신다’, ‘믿어야 한다’고 해줬다. 종교가 주입식 교육은 아니지만,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의문점이 생기고 호기심도 생겼다”고 했다.
특별히 이 자리에 함께한 이효석은 “시도 때도 없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인생의 모토를 갖고 있으나 그렇게 하기 어려워진 환경이 있다. 그래도 좀 열정이 남아있을 때 김태우 형제를 만나게 됐다. 블랙가스펠을 좋아하는 취향이 많이 있었고, 순수한 면이 있었다”며 “하나님을 믿으면 참 좋겠단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신 거 같다.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고백한다”고 했다.
김태우는 “평생 부정해 오다가 1년전쯤 제가 귀가 얇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을 근본적으로 좋아하는데, 달콤한 말,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며 “작가님이 기도제목을 물어봤는데,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이 됐으면 좋겠고, 의지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싶다”고 했다.
이에 김영우는 “우리가 다 죄인이고 우리 힘으로 안되니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자 김태우는 공감을 표현하며 “안 믿었을 때는 잘못된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양심만 생각했는데, 믿고 나서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또 김태우는 제작년에 낸 CCM ‘Christmas Love’에 대해 “안 믿을 때 부른 곡인데, 이 곡이 시작이었다”며 “제가 인기와 성공과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낸 유일한 앨범이다. 뜻 깊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앨범을 만든 계기에 대해선 “장인 어른께서 독실한 크리스천이신데 저작권료를 받지 않고 캐롤을 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A4용지 20장을 주셨고, 앨범에 수록된 두 곡이 여기서 나왔다”며 “제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신기하면서도 즐거웠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 이야기를 하게 됐고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밖에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Christmas Love’, ‘널 닮으리’, ‘사랑비’ 등의 라이브를 선보인 김태우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안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필요한 거 같다”며 “모범적인 아버지, 남편,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찬양을 부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약 4개월만에 ‘김영우의 스윗사운즈’로 돌아온 김영우는 “다시 만나게 되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한 번의 쉼표를 가졌던 만큼 하나님의 찬양이 필요할 때 또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가 필요할 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쉬지않고 노력하는 스윗사운즈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