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동성애대책본부, 동부지법 앞에서 성명 발표
예장 통합 동성애대책본부(본부장 고형석 목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동구 동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위 ‘장신대 무지개 깃발’ 사건과 관련된 법원 판결을 규탄했다.
최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가 지난해 5월 17일 장신대 예배당 내에서 일명 ‘무지개 퍼포먼스’를 벌여 학교 측의 징계를 받은 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낸 '징계 무효 확인 가처분'을 받아들인 것을 비판하며 이를 규탄한 것.
본부장 고형석 목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예배당을 유린한 사건을 이토록 일방적으로 판결할 수 있는가? 목회자 후보생을 양성하는 신학교에서 예배당을 더럽힌 신학생을 징계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목사는 “동성애 인권화 물결이 신학교에 침투하여 동성애자들의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동성애는 인권이라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장신대가 무지개 사건을 일으킨 신학생들을 징계하였는데 판사들이 종교와 종교교육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학교는 신권에 복종하는 인권을 가르치는 종교교육의 독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재판부는 목회자후보생을 양육하는 대학원으로서 원고(학생)들에게 교회에 대한 순종과 거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예장통합 총회 규칙부장인 신성환 목사는 “교단 내 68개 노회 중 10개 지방노회가 이번 집회에 참석했다. 이번 판결은 국가권력이 통합교단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려주는 사건”이라며 “이에 대해 (교단) 책임자들이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 더욱 통탄스럽다. 사실 진리가 부정 당하는 것보다 진리를 갖고 있는 자들이 침묵하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밖에 참가자들은 “재판부는 교회나 신학교가 종교적, 신학적 기준에 의해 내린 결정에 대해 관여함으로 정교분리의 원칙을 무시하고 훼손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에 앞서 1부 예배를 마친 후, 동성애 규탄 발언 및 구호를 제창하는 시간도 가졌다.
말씀을 전한 고형석 위원장은 “우리는 말씀의 증인으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령의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오늘날 이 자리에 세우신 것이다. 한국교회, 무엇보다 신학교가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하나님께서 마지막 시대에 반드시 한국을 제사장 나라로 세우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