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불법 종교 활동 제보하면 약 1천 달러 포상

이지희 기자   |  

한국 VOM “‘기독교 신앙을 위한 선언서’ 서명 운동에 동참해달라”

▲사복 차림 당국자들이 구이양시의 가정교회 한 곳을 급습하여 기독교인들을 찍고 있다(좌), 탕허현 원평 구청이 게시한 공고문(우) ⓒ한국 순교자의 소리·차이나에이드

▲사복 차림 당국자들이 구이양시의 가정교회 한 곳을 급습하여 기독교인들을 찍고 있다(좌), 탕허현 원평 구청이 게시한 공고문(우) ⓒ한국 순교자의 소리·차이나에이드

중국 구이저우성의 중심 도시 구이양(Guiyang) 시 당국이 불법 종교 활동을 제보하는 사람에게 1천 달러 가량의 포상금을 걸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차이나에이드(ChinaAid)를 인용해 밝혔다.

한국 VOM은 16일 보도자료에서 "중국 정부에 등록하지 않고 모이는 교회나 수상쩍은 불법 종교 현장이나 활동을 제보하는 사람은 이제 포상금을 받는다"며 "중국 정부에 등록하면 정부의 검열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에는 미등록된 불법 교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 VOM은 "이번 공고는 단지 한 지역만의 조치가 아니다. 중국 사역 협력단체인 차이나에이드는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불법 종교 활동을 제보할 경우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포상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남서부 허난성 관청은 지난 1월 28일 주민들에게 '불법 종교 활동'을 긴급 전화로 제보해달라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제보자의 신원은 비밀로 하며, 제보 사실에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허난성의 탕허현(Tanghe County) 원펑 구청의 공고문에는 "종교적인 현판을 걸거나 음력 설에 종교적 메시지를 적어 대문이나 벽에 붙이는 사람은 즉각 저지당하고 제대로 교육받게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불법 종교 집회 활동에 장소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벌금 2~20만 위안을 부과한다" "중국 종교사무조례 69조와 71조에 따라 위와 같은 행위는 불법" "종교사무조례를 심각하게 위반한 사람은 중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엄포한다.

한국 VOM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핍박받는 중국의 미등록 가정교회와 함께 하는 방법 중 하나는 2018년 9월 중국 목회자 439명이 서명한 '기독교 신앙을 위한 선언서'에 함께 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www.chinadeclaration.org). 현숙 폴리 한국 VOM 대표는 "한국과 세계 곳곳의 기독교인들은 구이저우성과 허난성 교회를 지지해야 하며, 그 사실을 중국 당국에 알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가정 교회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이 확대되고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 VOM은 성명서에 서명한 중국 목회자 439명의 100배인 4만3,900명의 한국교회 성도가 서명하면, 이 선언서를 중국 대사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