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 이후, 기독교인 대상 박해와 위협 증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한국 VOM “인도 형제·자매들 위해 기도해달라”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 VOM, 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힌두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 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이 지난 5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기독교에 반대하는 협박과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디(Modi) 총리가 두 번째 임기에 취임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카르나타카주(Karnataka), 하리아나주(Haryana), 마하라슈트라주(Maharashtra), 타밀나두주(Tamil Nadu), 퐁디셰리주(Pondicherry), 우타르 프라데시주(Uttar Pradesh) 등지에서 기독교인을 노린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 VOM에 따르면, 인민당이 이끌고 있는 인도 정부는 2014년 정권을 잡은 이후, 인도에서 기독교 박해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고 있다. 이후 인도 복음주의협회(Evangelical Fellowship of India)는 2014년에 인도 기독교인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147회 일어났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2018년에는 325회 발생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많은 단체들은 인도의 기독교인을 위한 기도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한국 VOM은 전했다. 또 이들은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박해받는 이들을 돌보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은 모든 인도인이 힌두교 신자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단지 인도의 소규모 폭력 집단의 입장이 아니다. 인도 인민당과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기독교에 반대하는 폭력 사건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면서 스와미 박사(Dr. Anjaneya Swami) 사건을 한 예로 들었다.

▲기도를 받고 있는 스와미 박사.

▲기도를 받고 있는 스와미 박사.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은 지난 2017년 힌두교 사원 근처에서 교회와 관련된 자료를 나눠주던 안자네야 스와미 박사를 폭행했다. 그는 폭행으로 뇌출혈을 일으켰고 18개월 간 한쪽 몸이 마비됐었다. 그러나 순교자의 소리 현장 사역자들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가족들을 진심으로 돕고 격려해주었다.

스와미 박사는 몇 차례 수술과 2년 간의 물리치료를 받은 후, 점차 나아지고 있다.

폴리 대표는 “스와미 박사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많은 인도 기독교인이 폭행당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인도 형제·자매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인도 땅에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따라서 우리는 인도의 형제·자매들과 그 가족들이 고통당할 때 보살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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