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PPT 담당자 10계명, 준비부터 실수 없이 마무리 노하우까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많은 교회들에서 예배 시간에 ‘빔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사용해 찬송가 가사나 성경말씀 등을 보여주면서 예배자들을 돕고 있다. 이는 어렵지 않은 일 같지만, 그렇다고 성의 없이 준비하면 예배에 방해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 프리셉트 인터내셔널 미디어 디렉터를 비롯해 미국 여러 대형교회와 기관에서 미디어 사역을 했던 칼 반힐(Carl Barnhill)이 처치리더스닷컴(ChurchLeaders.com)에 ‘예배 PPT 십계명(The Ten Commandments of Worship Slides)’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여러분의 스크린 컨텐츠는 모든 예배자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곳 중 하나”라며 “그것이 예배 슬라이드와 스크린 컨텐츠를 시간과 노력을 들어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다음은 예배 PPT 담당자나 예배팀 스탭들이 새겨 들을 만한, 예배 PPT 준비와 실행에 대한 그의 10가지 조언이다.

▲찬양하는 가운데 PPT가 보이는 모습(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찬양하는 가운데 PPT가 보이는 모습(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1. 가사는 3-4줄만!

스크린에 가사가 3-4줄만 있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 우리는 더 이상 OHP 필름과 오버헤드 프로젝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PPT를 깔끔하고 단순하게 만들 수 있다.

2. 글꼴과 글자 크기는 하나로!

하루에 사용할 모든 찬양 가사에는 같은 글꼴(폰트)을 사용해야 한다. 글자 크기는 청중들이 모두 읽을 수 있을 만 하되, 너무 커서는 안 된다.

3. 배경화면은 품격 있게!

저렴해 보이는 클립 아트나 무지개 배경 등은 단순히 조악한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다. 회중들을 예배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4. 다음 소절 나오기 전 가사를 띄우라!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가사가 찬양보다 늦는 것은 최악이다. 청중들의 예배를 중단시키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가사 화면의 마지막 단어를 노래할 때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5. 딴짓은 금물!

PPT 도중 커서의 움직임이나 당신의 컴퓨터 배경화면 또는 예배 중 돌아가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청중들에게 노출하고 싶은가? PPT에 집중하라.

6. 반복을 피하라! 오로지 가사만!

후렴 등 한 가사가 반복된다면, 여러 장 만들지 말고 한 장에 모으라. ‘2번 반복’, ‘남성 파트’ 같은, 원래 악보에 있던 각종 지시문은 PPT에 넣을 필요가 없다. 각종 지시문은 빼라.

7. 스페이스바를 사용하라!

예배 순서대로 PPT를 준비해 스페이스바를 사용해 한 장씩 넘겨야 한다. 마우스는 가사가 틀렸거나, 화면이 보이지 않을 때만 사용하라.

8. 문장부호는 빼라!

마침표나 쉼표는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깔끔하고 멋진 PPT가 중요할 뿐, 문법 시험을 치르는 게 아니다. 영어 가사의 경우, 대·소문자 사용도 원칙을 세워야 한다. 하나님(God)이나 나(I) 정도, 각 줄 첫 단어에 대문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9. 여백과 간격은 일정하게!

3-4줄의 PPT 가사는 같은 여백으로 화면에 꽉 차게 보이는 것이 좋다. 한두 단어가 남는다고 아래 위에 달아놓는 건 보기 좋지 않다.
(영어권에서는 이를 외톨이줄(orphans and widows)이라고 한다. 문단 시작 줄이 단의 맨 아래에 놓이거나(orphans) 문단의 끝 줄이 단의 맨 위에 놓여(widows) 다른 문단과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10. 막판 교체는 삼가라!

예배 직전 예배팀 리더가 찬양곡 등을 바꾸려 하면, 팀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예배 몇 분 전까지는 내용을 바꿀 수 있다는 지침을 사전에 리더와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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