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헌트 오우삼과 하지원 조우..누아르의 부활?

윤혜진 기자   |  

액션 누아르 영화계에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오우삼 감독과 하지원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맨헌트'가 2017년 개봉했다. 니시무라 주코의 소설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가 영화의 원작이다. 스크린에서는 오우삼 감독 느와르 맨헌트를 방영한다.

남자의 의리와 연대를 반복적으로 담아왔던 감독만의 세계와 인장은 이 영화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의 장한위와 일본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리고 한국의 하지원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스타 캐스팅으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이다.

줄거리는 유능한 변호사 두 추(장한위)는 하룻밤 사이에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버리고, 무엇이 잘못된 건지 파악도 하기 전에 점점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 사건을 파헤치던 형사 야무라(후쿠야마 마사하루)와 두추를 제거해야 하는 미션을 받은 킬러 레인(하지원)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도주극을 핵심으로 두고 있지만, 여러 인물에 대한 비중과 초점 분산으로 인해 이야기의 장르는 도주극을 벗어난 이상한 장르물로 이어지게 된다. 추적극이 진행되는 와중에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되고, 그 흔한 플래시 백 같은 과거 회상까지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좀 잡을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무려 4, 5명의 인물들에 대한 사연과 내면에 집착해 빠른 흐름을 요구하는 액션 스릴러에 어울리지 않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액션이 오우삼 스타일답게 강력한 화력과 역동성을 발휘하지만 평이한 카메라 워킹과 구식 연출로 인해 진부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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