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북스 갤러리 2층서 ‘JESUS and YEON JAE’ 주제로 진행
"제 그림 속에서 여러분의 내면과 조우하시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 마인드로 미술치료를 하는 미술치료 전문가이자 미술 작가인 영미(永美) 김연재 박사(김연재연구소·엘 대표, 가톨릭대학교 외래교수)의 초대전이 11월 21일까지 서울 마포구 동교로 동양북스 갤러리 2층(카페 스케치북)에서 진행되고 있다.
'JESUS and YEON JAE'(예수님과 연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가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7세 때부터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받은 은혜와 사랑을 열정적으로 화폭에 담아낸 20여 점의 작품과 작가의 내면과 느낌을 다양한 기법으로 그린 원상화, 반추상화 등 총 37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회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십자가'다.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지신 '예수님의 십자가'이면서 동시에 작가를 비롯한 믿는 이들이 주님을 좇아 따라가는 좁고 험한 '십자가의 길'을 표현했다. 작품 'The 좁은 길은 천로역정'(잠 3:6~12)은 어둠을 뚫고 작가가 새벽예배에 가는 길이자 믿는 이들이 천성을 향해 걸어가는 인생길이고, 작품 '푸른 초장에 내린 단비'(신 28:12)는 통영의 논을 흠뻑 적시는 봄비 가운데 선 십자가를, 작품 '화목제물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롬 5:9~11)은 주님과 동행하는 십자가 길을 그렸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형형색색 드러나는 십자가('영혼의 때를 벗기시는 십자가의 도', 약 4:8~10), 푸르고 고요한 물 위에 비친 십자가('잠잠히 순종하라', 마 8:25~27), 물질만능주의 세상 가운데에서도 힘차고 탄력적으로 요동하는 십자가('세상의 황금보다 주님의 말씀이 답이다', 사 55:3~6), 베드로가 거꾸로 매달린 십자가('the 가까운 예수님 사랑', 벧전 1:7~9), 우리를 거침없고 기쁨으로 굳건히 서게 하는 십자가('예수 그리스도가 답이다', 유 1:24~25)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작가가 엘cafe에 가는 새벽길에 본 풍광과 느낌을 담은 작품('엘cafe 새벽길에서 본 창조주 하나님', 창 1:8~31)이나 어린 시절 처음 나간 예배당의 느낌을 옮긴 작품('강 같은 평화가 산양예배당으로부터', 골 3:17), 통영의 봄바다를 그린 작품('통영 봄바다 같은 예수님, 엡 2:10)도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동양북스 갤러리 2층에서 열린 초대전 오픈식에서 김연재 박사는 "작년 3월 십자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이번 전시회를 열기까지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며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놀라워 붓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시들지 않는 붓'인 손을 사용하여 물감을 아끼지 않고 거침없이 쏟아 작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그림,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술 작가이자 사람들의 꿈과 행복을 디자인하는 미술 작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픈식은 김연재 박사의 제자 강수경 씨의 사회로 아들 정수원 씨의 개회선언, 마성호 서울베다니교회 목사, 김태웅 동양북스 갤러리 대표, 김진환 학지사 대표, 김중환 목사, 박한기 앰배서더 호텔그룹 전 사장, 김성만 씨램프(C-LAMP) 총동문회 회장(누가선교회 이사장) 등 멘토, 지인, 제자, 가족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서면으로 작품 평론을 전했다.
마성호 목사는 "십자가는 고통을 상징하지만, 단지 고통만이 아니라 구원과 승리, 그리스도의 사랑, 영적 기쁨으로 승화된 것이다"며 "김연재 교수가 고통 가운데 만난 십자가, 주님이 흘리신 보혈로 치유된 체험이 담긴 십자가를 여러분도 경험하고, 여러분을 향한 주님의 십자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웅 동양북스 대표는 "김 교수님의 그림을 저희 갤러리 카페에서 첫 손님으로 전시하게 되어 영광이고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고, 김진환 학지사 대표도 "2년간 정성 들여 건축한 이곳을 처음 갤러리 장소로 제공해 주셨는데 작품이 건물과 참 잘 어울린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한기 전 사장과 김성만 이사장은 "끝까지 예수님을 부인하지 말고 믿음의 삶을 경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김 박사님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끝까지 예수님을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라노 이기원 교수의 성악, 프리마돈나 하명희 단장의 찬양 등으로 오프닝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김연재 박사는 김연재연구소·엘을 통해 청소년, 부모, 부부, 직장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투사그림검사를 하여 단기간에 문제 원인을 탐색하고, 해석, 셀프코칭을 하는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내면에 숨겨둔 핵심 감정과 다양한 정서 양식을 원상화(만다라) 형식으로 그린 원상화 아트테라피 작품을 통해 화가로서의 타고난 재능과 치열하게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미술 작가로서 변신에 성공했다. 부지원 개인전 기획 및 전시, 중풍 노인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 '장성 프란치스코의 집' 기획 및 전시, 유아동 미술전 '해와 달을 그리는 아이들' 기획 및 전시를 했으며, 교보타워 리치홀 초대전, 갤러리 미술세계 초대전 및 인사동 화인 전시회, 동양북스 갤러리 초대전 등을 열었다. 경북대 미술학사,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 석사, 영남대학교 미술치료학 박사이며, 19년째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저서로 '황금그릇'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