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신·함석헌·우치무라 간조… ‘무교회주의가 던지는 질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20년 봄학기 7번째 홍성강좌, 강사는 양현혜 교수

▲강사 양현혜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강사 양현혜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2020년 봄학기 ‘홍성강좌’가 ‘무교회주의가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오는 1월 13일부터 2월 10일까지(1월 27일 설날 연휴로 제외)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총 4회 서울 합정동 양화진책방에서 진행된다.

홍성사가 개최하는 7번째 홍성강좌 강사는 지난 강좌에 이어 양현혜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부)가 진행한다. 양 교수는 지난해 2019년 홍성강좌에서 ‘한국 근대사의 카이로스 3·1운동과 기독교 그리고 김마리아’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무교회주의’는 1901년 우치무라 간조(內村 鑑三)가 주창한 기독교의 입장이다. 그는 당 시 일본 개신교가 맹목적으로 서구 기독교를 추종하며 경제적으로 신학적으로 종속 되는 것에 반대하고, 나아가 루터의 종교개혁을 그 논리적 귀결까지 철저화시킬 것을 주장했다.

이러한 우치무라의 입장은 일본 개신교에게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해 조선과 대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당시 조선에서는 김교신과 함석헌 등이 그의 영향을 받아 조선 무교회주의 집회와 무교회주의 잡지 <성서조선>을 발간했다. 이들 입장은 당시 조선 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으나, 교계에서는 이단으로 배척받기도 했다.

주최 측은 “오늘날 한국 개신교는 860만명의 기독교인, 5만 교회의 교세를 가지고 있음에도 사회적 공신력을 잃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으나 출석할 교회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일명 ‘가나안 성도’의 수도 전체 교인의 23.3%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때 무교회주의가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가를 김교신, 함석헌, 우치무라 간조의 사상을 통해 고찰하는 것은, 한국 개신교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적지 않은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성강좌는 ‘김교신의 일상성의 신앙과 조선산 기독교’, ‘함석헌의 통일의 철학’, ‘우치무라 간조와 종교개혁’, ‘우치무라 간조의 <두 개의 J>’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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