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조차 힘들지만… 심리치료사 꿈 이루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나눔 0700>, 희귀암 투병 중인 재헌이 입시와 치료 상황 소개

▲병실에서 공부 중인 재헌이. ⓒ밀알복지재단 제공

▲병실에서 공부 중인 재헌이.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희귀암 투병 중인 고3 학생 재헌이의 근황을 통해 다시 한번 나눔의 손길을 호소했다. 18일 오후 1시 30분에 방영된 EBS <나눔 0700>에서는 힘든 투병 중에도 수능에 도전했던 재헌이의 입시 결과와 치료 상황이 소개됐다.

중학교 1학년 때 횡문근육종을 선고받은 재헌이는, 스무 살이 된 지금까지도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입안에 있는 근육에 계속 암이 발생해 숨 쉬고 밥 먹는 것조차도 어려워, 위루관으로 물과 영양액을 섭취 중이다. 재헌이는 한때 36kg까지 몸무게가 줄고 시한부 선고를 받아 호스피스를 전전하기도 했다.

힘든 투병 생활을 버티게 해준 건 소중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헌이는 고3이던 지난해 심리치료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병실에서도 부지런히 인터넷 수업을 들어가며 특별 전형으로 대학 입시에 응한 바 있다.

▲재활치료 받는 재헌이. ⓒ밀알복지재단 제공

▲재활치료 받는 재헌이. ⓒ밀알복지재단 제공

이번 방송에서는 재헌이의 입시 결과와 최근 시작한 재활 치료 등 그동안의 변화를 전했다. 재헌이는 새로 바꾼 항암제가 효과가 있어 몸 상태가 호전된 것도 잠시, 위루관이 있던 배의 구멍이 넓어져 위산이 새어나와 고통을 겪었다. 지원한 대학도 모두 불합격했지만, 재활치료를 시작한 것에 감사하며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는 재헌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방송에는 지난 6년 간 화상 수업으로 재헌이를 가르쳐 준 선생님들의 격려 메시지와, 육종암 투병 후 건강을 되찾아 활발하게 활동중인 배우 김영호가 전하는 특별한 희망 메시지까지 방영돼 감동을 더했다.

재헌이는 “사연이 알려진 후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삶을 살아갈 의지를 되찾았다”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치료를 받아 완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계속해서 전해져, 재헌 군이 꼭 암을 완치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밀알복지재단도 재헌 군의 완치를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93년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국내 51개 운영시설을 통해 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14개국에서도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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