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하늘 남성 달리기 연습 실루엣 조깅 끈기 인내 고난 역전 역설 꾸준 루틴 습관 훈련
▲ⓒ픽사베이
끈기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 어떤 일을 해도 오래 붙들지 못하고 쉽게 그만 두는 아이들이다. 심지어 어떤 일을 계속하고 있지만, 조금도 집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흥미도 의욕도 모두 상실된 상태를 보이는 아동인 것이다. 타성에 젖거나 어른들 눈치를 보는 아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끈기력이 부족한 아동은 쉽게 지치는 아동, 집중력이 약한 아동, 지구력이 약한 아동 등이다. 끈기력이 부족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지구력 결여의 결과

끈기가 부족한 아동은 지구력 결여의 결과이다. 지구력이 발달되지 못한 것이 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점에서다. 아동의 지구력은 신체가 발달하면서 그에 상응하게 발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구력이란 어떠한 일을 오랫동안 버티며 견디는 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다. 종종 과소평가되는 인간의 신체 능력 중 다른 동물과 대비하여 가장 우수한 항목이 지구력이라고 한다.

말과 개, 낙타가 길들여진 것이 인간의 지구력을 그나마 견디는 동물이어서라고 한다. 운동역학적 측면에서 2족 보행이 4족 보행보다 효율적이다. 효율에서는 연비가 좋다고 하는데, 훈련된 아동은 몇 시간 이상 지속적인 달리기와 수영이 가능하다. 그보다 더 긴 시간 지속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아동은 두 손이 비어있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수분과 음식물을 섭취한다. 그리하여 에너지 보충하는 등 다른 동작이 가능하다. 수렵 채집을 하던 문명의 사냥꾼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자기보다 강한 동물을 사냥하는 방법이 바로 지구력을 활용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아동이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추격하는 방식이 중요해짐을 의미한다. 잘 단련된 성인 남성이라는 가정 하에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냥감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추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말(馬)조차 인간의 지구력과 비교하면 턱없이 뒤떨어진다. 지구력에서는 인간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동의 지구력 발달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2. 욕구불만 상태

끈기가 부족한 아동은 욕구불만 상태이다. 내면에 욕구불만이 있는 것이 문제로 보아야 한다. 내면의 욕구불만은 정신에너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욕구불만과 관련하여 일단 아동의 흥미의 유발은 1차적 문제이다. 흥미는 아동의 관심을 붙드는데 마력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흥미 유발도 알고 보면, 욕구불만이 없는 상태에서 가능해진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흥미를 가진 일은 지치지 않고 오래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이 하는 일에 대하여 흥미를 갖고 있는지 살피게 된다. 흥미는 자신이 즐겨서 하는 일이므로, 그만큼 힘이 덜 들고 또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끈기가 부족한 아동의 경우는 다음이 문제이다. 부모가 아동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때 부모는 과제 출제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 아동의 흥미를 소중하게 하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동은 관심이나 흥미가 없는데 부모의 관심 때문에 어떤 렛슨을 시킨다고 하자. 그것은 아동이 억지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근성과 끈기와는 별개의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끈기를 붙여주기 위해 어떤 일이 있어도 레슨은 계속시키는 엄마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근성을 만드는 방법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아동에게 적합하지 않으면, 이미 강압적이 되고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레슨이 계속되느냐 아니냐는 흥미의 문제이지, 의지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3. 부정적인 자극을 자주한 결과

끈기가 부족한 아동은 부모로부터 부정적 자극을 많이 받은 것이 문제이다. 부모의 부정적 자극을 많이 받으면 신경이 예민해져 긍정성 축적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부정성이 축적되어 신경이 예민해지면, 신체기관의 기능과의 협동작용을 해친다.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은데도, 더 신경을 써서 해치는 꼴이다. 신체기능이나 작용은 오히려 의식의 조절에서 떠나 있을 때 방해받지 않고 잘 수행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능장애는 심리적 원인에 의해 더욱 극대화된다. 그리고 기능장애가 고착됨에도 불구하고, 자가-관찰자는 밖의 사물 속에서 살지 않는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 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신체현상에 대해서도 방해받지 않는다. 그리하여 기능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천진스러움을 잃고 마는 것이다.

그 결과 급속히 피로해지고 불면증과 두통, 심장과 혈관, 그리고 방광장애와 그 밖의 다른 장애들을 호소한다. 물론 이런 경우 신경계 장애, 식물성 신경의 불안정을 신경쇠약증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이는 조심스럽게 신체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을 전혀 특정을 짓지 않으면서 신체병질자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다만 이러한 병은 부분적으로 그 현상 속에서 어떤 비슷한 역할을 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진정한 질병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신체질병과 정신질병의 양극 사이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끈기가 부족한 아동을 둔 경우에 해당되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