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슬림화 시스템 설계·발전
백석대신 신학아카데미 설립
목회자 정년 연장안 통과 앞장
음해 받아도 묵묵히 사역 감당

유기성 백석대신
▲예장 백석대신 사무총장 유기성 목사는 짧은 시간 안에 교단의 기초를 세우고 탄탄하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안팎에서 받고 있다.
예장 백석대신 총회 사무총장 유기성 목사(머릿돌교회)가 4년간의 임기를 회고하며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오직 주님의 은혜로 이뤄진 것이기에 감사하고 감격스러울 따름”이라며 “안심하고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유기성 목사는 2019년 출범한 백석대신 총회의 헌법 초안을 마련했으며, 기존 교단들의 방만한 운영 체계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슬림화된 총회 시스템 설계를 주도했다. 또 산하 기구와 각 위원회가 안정 속에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교단이 치우침 없이 균형적 성장과 화합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총회장이 추진하는 일이면 밤낮없이 도우는 모습으로 귀감이 됐다. 황규식 증경총회장(수지산성교회)이 추진한 목회자 정년 연장안을 관철하기 위해 총회장과 함께 전국을 순회하며 당위성을 설파했고,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곡해하는 이들을 적극 설득해 85%의 찬성으로 통과되도록 노력했다.

교단의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백석대신 신학아카데미를 세우는 일에도 앞장섰다. 유 목사는 “인재를 키우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결과가 상당히 좋다. 무인가라는 단점이 있음에도, 여러 사람들이 등록해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유 목사는 교단지인 백석대신신문 주필로 활동하며 총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교단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이로 인해 많은 총회원들이 교단 내 여러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여론을 하나로 모아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사무총장이 적극적으로 모든 일을 주도하자, 교단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몇몇 인사들에 의해 음해를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 것. 오해를 받는 일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유 목사는 이를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사역을 감당하면서, 총회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교단 외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교단 실무 책임자로서 백석대신 교단이 속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교총)에서 타 교단 총무들과 머리를 맞대 연합사역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를 통해 여러 교단들의 주요 실무자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백석대신 교단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선 “여러 총회장들과 함께하며 교단 발전을 위해 헌신한 날들이 떠오른다. 함께 교단의 기틀을 잡고 밤새 토론하며 발전 방향을 세웠는데, 힘들지만 행복했다”며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유 목사는 “이 외에도 백석대신 신학아카데미에서 가르친 학생들과의 기억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며 “앞으로 이들이 교단을 힘있게 세우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오는 18일 열리는 총회를 끝으로 사무총장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어떤 모습으로든 교단을 위해 계속 헌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석대신 신학아카데미에도 그가 할 일이 남아있다.

유 목사는 “소속 노회인 서울노회에서 선후배들과 함께 힘을 모아 총회 발전을 위한 헌의안을 올리고, 교단지에 글을 쓰며 발전적 제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