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 예장 합동)가 출연한 재산으로 올해 8월 설립된 재단법인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이 국민일보와 공동 주최한 ‘2023년 제1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시상식’이 12월 23일(토) 오후 3시 분당중앙교회 그레이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 수상자는 문화예술분야 24명, 특별상인 언론문화상 36명(장려상 9명 포함) 등 총 60명이며, 상금은 무려 총 2억 1,600만원으로 기독교계 시상식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첫 분중문화상 영예의 대상은 영화배우 겸 감독, 제작자인 추상미 씨(51)가 선정됐다. 또 이날 본지 류재광 사장도 분중언론문화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밝히는 추상미 감독.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수상 소감을 밝히는 추상미 감독.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추 감독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15년 이상을 문화선교 일선에서 리더로 활약하면서 문화선교의 촉매 역할을 수행, 복음 확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G&M 기독교글로벌 문화재단 이사로서 SBS와 CBS 등 교계 방송에 다수 출연하고, 전국 교회와 선교단체, 대학 등에서 선교·문화강연을 이어 왔으며, 문화 콘텐츠 제작사 ‘야긴과 보아스 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다. 대상 상금은 5천만 원이다.

추상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오늘 객석에서 지켜보며 정말 진정성 있고 훌륭한 하나님나라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저 또한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며 “부족한 환경에서도 외롭게 하나님만 바라보며 일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해 이런 재단을 만들고 시상식을 개최해 주신 분당중앙교회와 최종천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추 감독은 “2014년 우울증이라는 길고 긴 고난의 터널을 통과한 끝에 빛이 내리쬐는 것처럼 저를 만나 주시고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서, 제게 ‘예술가로서 상처 입은 자들의 마음 알았으니 이제 상처 입은 치유자가 돼서 분열된 세상을 꿰메고 세상의 언어로 복음의 작품을 만들라’는 소명을 주셨다”며 “그에 응답해 폴란드로 보내진 6.25 전쟁고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제작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평생 고민했던 C. S. 루이스의 책 ‘스크루테이프 편지‘를 연극화하기도 했다”고 간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분열된 세상을 꿰메고 치유하는 힘은 문화예술 컨텐츠에 있다”며 “여러분 모두 브살렐(성경 속 출애굽 당시 성막 건축가)처럼 하나님 성령으로 충만하셔서, 그분의 통찰력을 갖고 좋은 컨텐츠를 많이 만들길 바란다. 저도 그 일선에서 늘 노력함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최종천 이사장(왼쪽)이 추상미 감독(오른쪽)에게 시상 후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최종천 이사장(왼쪽)이 추상미 감독(오른쪽)에게 시상 후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인류애 실천’ 위한 인재 양성… 장학생 중 박사만 100여 명
선교사 1천명 연금 지원, 의료 및 선교 지도자 양성도 추진
최종천 목사 “2030년까지 완수… 늘 약속대로, 끝까지 한다”

앞서 인사말에서 이번 시상식의 경과와 취지를 밝힌 최종천 이사장(분당중앙교회 담임목사)은 “지난 1991년 설립된 우리 교회는 22년 전부터 ‘빵과 함께 복음을’이라는 방식으로 ‘인류애 실천’을 이루기로 결단하고, 이를 위해 인물을 키우기로 했다”며 “그간 해외 박사과정 학생들을 후원해 그 중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들이 100명이 넘고, 현직 전임교수 이상 재직자가 65명 정도다. 또한 인류애 실천 재원을 위해 월 1억씩 적금을 모아 60억 원 이상을 마련했고, 지난해부터 구체적 준비와 실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종천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최종천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최 목사는 “먼저 지난해에는 선교사 5백 명 연급 납입을 시작해 최종 1천 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는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인재 지원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의료인력 양성, 그리고 총신대와 함께 선교 지도자 양성 등을 시작하려 한다”며 “2030년까지 모든 계획이 완료될 것이다. 우리 교회는 늘 약속대로, 끝까지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 대해 “국민소득 3만 불을 넘고 10년이 지나면 문화의 시대가 열리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7년이 지나 문화의 시대가 개화돼 가고 있다”며 “이에 문화예술인재들 중 복음에 유익한 일을 한 이들, 또한 도움이 없으면 큰 빛을 발하기 어려운 여건에 있는 분들을 발굴해 시상하고자 했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예수님 말씀대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에 앞장서 주신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님과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에 1,400만 도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시상식이 따뜻한 사회, 도약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시상식을 공동주최한 국민일보의 변재운 사장은 “분당중앙교회가 이 같은 시상식을 마련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오늘 수상하신 분들이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높이고 부흥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심사위원장인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국내외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우수한 재능과 자질을 갖춘 인재들을 선정했다”며 “분중문화상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및 공정하고 깨끗한 국가 사회 발전의 촉매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분중문화상 우수인재상은 △단체로 12인조 선교음악전문단체 비욜타운(대표 김경아), 장애인과 비장애인 15인으로 구성된 크리스천무용단 (사)룩스빛아트컴퍼니(대표 김자형)가, △개인으로 밀알복지재단/OCI드림앙상블의 차지우(26)(발달장애인 첼리스트)가 수상했다. 우수인재상 상금은 단체와 개인에게 각 1천만 원씩이다.

분중문화상 인재지원상은 단체 4곳과 개인 10명이 수상했다. 단체는 △1970년대부터 재능 있는 아동 및 장애 청소년을 발굴, 인재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회장 장부남), △클래식의 복음화, 대중화를 선도해온 경기오페라단(단장 김현정),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어 통합연주단체의 모델로 자리한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대표 강리사), △브레이킹의 한류문화 해외확산에 기여한 더 트레이스(대표 강재성)다. 개인은 △서문 강(74세/개혁주의 신학에 속한 총 94권의 성경강해 및 주석, 고전 등 번역), △조환지(28세/제1회 DIMF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 △김기주(27세/12세 당시 최연소 비보이로 전 세계에 비보이 강국 전파), △유천호(34세/독일 유학생으로 음악을 통한 복음의 해외 확산에 기여), △안서현(25세/ 키즈 돌 프로듀싱, K-pop댄스 강의로 차세대 육성 및 예술분야 복음 확장에 기여), △김재율(23세/성악, 대학생 신분으로 국제대회 입상 및 콩쿠르에서 주연/조연으로 활약), △김정희(51세/보석 디자이너, 세계디자인워드로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 홍보), △김현정(35세/한국 화가, 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2014년 동아일보가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강리나(59세/배우에서 전업 미술작가로 복음을 담은 초대전과 기획전, 사랑과 나눔을 생활 속에서 몸소 실천), △김신자(56세/문화전문사역자로 뮤지컬 영화 시나리오 분야에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인식, 대학 중심의 전문사역에 앞장) 등 10인이 수상했다. 인재지원 상금은 각 단체와 개인에게 500만 원씩이다.

분중문화상 어울림상은 문화취약계층에 속한 문화예술분야 인재 중 개인 6명이 수상했다. △목회자/다문화 자녀로 임요한(19세/미국 에모리대 2학년 재학,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뉴욕 국제대회에서 입상), △허엘리나(21세/다문화가정 자녀로 연세대 2학년 재학, 한국문화홍보도우미로 활약), △김은제(32세/탈북예술인으로 클래식과 수중공연을 접목한 공연 프로그램 제작), △김선영(36세/복합문화장애예술인으로 연극, 뮤지컬, 영화, 무용, 노래와 그림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를 초월하여 활동), △전가영(35세/하지지체장애, 보행장애에도 불구, 찬양앨범 제작 및 찬양집회 인도), △최정니(33세/탈북자 선교사 자녀로, 기독교 극단을 창단한 후 연극과 뮤지컬 제작 및 교회와 선교집회를 통해 사랑과 소망 전파) 등이며, 상금은 개인에게 500만원이다.

수상자들과 주최측 관계자 및 내외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수상자들과 주최측 관계자 및 내외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 제공
특별상으로 분중문화상 언론문화상도 마련돼, 일반 언론(주요 일간지 및 공중파 방송, 종편, 뉴스통신 등 기자 등 19명) 및 교계 언론(기자 8명)에서 각각 수상했다. 일반 언론 부문에서는 장려상도 2개 단체, 7명의 기자가 선정됐다. 상금은 각 100만 원씩이다.

△분중언론문화상 <일반언론> 수상자(가나다 순)=곽주현(동아일보 기자), 김민관(JTBC 기자), 김민진(아시아경제 기자), 김슬기(매일경제 기자), 김정욱(서울경제 기자), 김진(채널A 기자), 박상현(TV조선 기자), 박석규(뉴시스 기자), 박세열(프레시안 국장), 성한용(한겨레신문 기자), 유동근(CBS 기자), 전효성(한국경제TV 기자), 정순우(조선일보 기자), 조재현(국민일보 미션영상부 PD), 차민아(MBN 기자), 최지숙(연합뉴스TV 기자), 한재호(KBS 기자), 홍신영(MBC 기자), 황대일(연합뉴스 기자)

△분중언론문화상 <교계언론>수상자(가나다 순)=류재광(크리스천투데이 사장), 송상원(크로스뉴스 기자), 유한나(하야방송 기자), 유현우(CDN 기자), 임경래(크리스천연합신문 기자), 정형권(기독신문 기자), 차진태(교회연합신문 기자), 최대진(CTS기독교TV 기자)

△분중언론문화상 <일반언론/장려상>수상자(가나다 순)=권준영(디지털타임즈 기자), 김미낭(아나운서), 김원배(전자신문 기자), 김진양(뉴스토마토 기자), 서승범(뉴스웨이 기자), 이상일(디지털데일리 기자), 장선희(베이비타임즈 기자), 국민문화신문, 데일리인사이트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주요 수상자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