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삶 버려… 카리스마 원천, 탁월한 학식
꽃을 사랑한 아이, 아이들을 사랑한 할아버지
국가 생존 위해 세계 최정상 지도자들 압박도
한국인들 공통적 정체성으로 통합시키는 영화
회심 후 모든 과정 기독교 빼고 말할 수 없다
▲‘건국전쟁 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원성웅 목사,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김덕영 감독, 이호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 이한우 저널리스트, 류석춘 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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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류석춘 교수(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는 “이번 영화에 나왔던 한 외국인 학자가 이승만의 활동을 구글맵에 기록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을 김 감독이 먼저 하게 될 것 같다”며 “또 하나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승만과 함께 활동했던 여인들의 이야기도 담아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한우 저널리스트는 “이승만의 아들 태산이 죽었을 때 그는 정말 단순하게 ‘태산이가 죽었다’고만 기록했다”며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는데, 한참 지나서 생각해 보니 그게 바로 그가 완전히 개인적 삶을 버리고 복음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게 된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저널리스트는 “또 하나, 제가 조선일보 학술기자로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연재할 때 가장 충격받았던 것은 그의 엄청난 지식이었다”며 “그는 전통문화, 한시, 서예, 한글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그의 카리스마의 원천은 바로 그 탁월한 학식이었다”고 했다.
▲이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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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또 “이승만은 정말 넓고도 깊은 인생을 살았다. 한성감옥에서 콜레라가 퍼져 눈앞에서 60명이 죽는 것을 목격했고, 그 외에도 긴 세월 가장 낮은 곳에서 백성들과 함께했다”며 “그러면서도 젊은 시절부터 세계 최정상 지도자들을 상대하고, 때로는 그들을 곤경에 몰아붙이고 압박해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 이권을 따내기도 했던, 정말 대한민국과 백성들을 사랑한 이승만에 대한 감동적이고 인간적이며 스케일이 큰 좋은 작품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마이클 브린 회장(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은 “이 영화를 어떤 사람들은 좌우 갈등으로, 어떤 사람들은 보수 프로젝트로 본다”며 “그러나 저는 한국인들을 공통적 정체성으로 통합되는 것이 이 영화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브린 회장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민주화된 남한에서 어떤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가난했고 권위주의적이며 불완전했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초기 지도자들과 건국대통령을 폄하한다”며 “그러나 이 영화의 감독은 대한민국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알려주면서도 나라에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허황된 비전을 버리고 통일을 준비하게 해 준다. 그래서 건국전쟁2가 기대된다”고 했다.
원성웅 목사(기감 서울연회 전 감독)는 “이승만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킬 때 그가 강조했던 기독교 신앙을 잘 다뤄 달라”며 “그는 처음 배재학당에 들어갈 때 서양 문물만 받아들이고 기독교 신앙은 거부하려 했지만, 후일 한성감옥에서 자신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다가 거듭남을 체험했고, 그 이후 모든 진행 과정은 기독교를 빼고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덕영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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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또 최근 자신이 SNS에서 영화 ‘파묘’를 비판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더 이상 근거도 없는 민족감정을 악용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을 부유하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주목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도올 김용옥 씨가 이승만 대통령의 묘지를 파묘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것이 떠올라 불쾌했다고도 덧붙였다.
▲김덕영 감독이 발표회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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