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름 능멸한 퀴어 축복식 영상 보고 울분
성경 난도질해 교리와장정 바꾸려는 악 배후에
동성애자 사랑하며 손잡고 눈물로 기도해줄 것
예수님, 음행·간음에 관해선 구약보다 엄격하셔
성경의 ‘음행’ 원어엔 ‘남창’ 뜻도… 악의 결정체

박온순 목사
▲박온순 목사는 “하나님의 생명이 아니면 영생을 얻을 수도 없고 삶의 변화가 나타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신의 기자

기감 총재위가 4일 이동환 씨의 출교를 최종 확정한 가운데, 그간 이 씨 재판을 교리와장정에 따라 선고할 것을 촉구해온 감리교바르게세우기연대(이하 감바연)의 실행위원 박온순 목사가 이에 대해 본지와 인터뷰했다.

박 목사는 기감 서울연회 노원지방 원천교회 담임으로, 이 씨가 정직 2년을 선고받은 후 약 1년 7개월간 설호진 목사 등과 함께 교리와장정에 의해 교회, 목회자, 평신도를 바르게 인도할 것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이어왔다. 또한 감바연과 감리교거룩성회복협의회, 웨슬리성결운동본부 등 여러 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 및 포럼 등에 앞장서 왔다.

이날 박 목사는 “이동환 측이 매주 월요일 감리교 본부 앞에서 기도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네 사람이 모여 기도회를 시작했다. 이후 릴레이로 1년 동안 약 500명이 여기에 참여했고, 여러 기구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세미나도 하고 책도 발간하며 평신도와 목사님들을 깨웠다”며 “하나님께선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많은 분들이 기도하고 물심양면으로 동참했다. 이에 반성경적·반기독교적인 의식에 대해 깨어났고, 오늘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재판에 깊게 관여하게 된 계기로 이동환 씨의 퀴어축제 축복식 영상을 언급했다. 박 목사는 “꽃잎을 뿌리면서 동성애자들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식을 한다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축복에 감격하고 감동하는 게 아니라 야유하고 조롱하는 그런 영상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하셨는데, 주의 이름이 능멸당하는 것을 보고 정말 견딜 수 없고 분하고 눈물이 났다. 밥을 먹을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또 그는 “이 씨가 평화연구소라는 단체에서 국장으로 일할 때, 시카고대학의 테드 제닝스를 초청했었다. 제닝스는 예수가 동성애라 주장하고, 성삼위일체를 동성애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초청해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강의했다”며 “그러니 퀴어축제 축복식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실 이 씨는 정직 처분을 받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특히 박 목사는 1992년 출교당한 변선환 전 감리교신학대학 학장을 언급하며 “그 제자들이 이 씨 뒤에서 재판 비용을 모금하면서 ‘스승은 지키지 못했지만 제자는 지킨다’고 한다”며 “결국 이 씨만 있는 게 아니다. 기독교해체주의자, 성경을 난도질하는 사람들이 배후에 있다. 교리와장정을 바꾸려는 악한 세력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또 박 목사는 “이 씨 변호인이 제게 ‘동성애자에게는 축복하지 않느냐’, ‘축도할 때 교회에 온 동성애자 나가라 할 거냐’고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했었다”며 “저는 그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손을 잡고 눈물로 기도해 줄 것이라 답했다. 죄 가운데 태어난 인간은 마음으로 결단하지만 죄를 이길 힘이 없다. 그러나 잘못된 길에서 얼마든 벗어날 길이 있다. 동성애든 중독이든 죄의 문제이든, 악한 길에서 돌이킬 수 있는 것은 말씀밖에 없다. 어린 시절 성희롱·성폭력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바른 가치관과 말씀을 가르쳐 줘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목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에 이르러 성경을 다 지키지 않는데, 동성애도 시대에 따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목사는 “이는 이동환 측 변호인의 질문이기도 했다. 레위기 등에 먹지 말라고 하는 것 다 먹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며 “이는 의식주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무엇을 마실까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 의식주에 관한 것은 바꿔도 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음행·간음에 관한 것은 구약보다 더 굉장히 엄격하게 말씀하셨다. 생명, 영생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눈이 범죄하게 하면 빼어 내버리라고까지 하셨다. 이는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동일하다. 바울 사도도 의식주에 관한 것과 달리 생명에 관한 것은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생명, 영혼에 관한 것은 여지가 없다. 타협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동환 감리회 재판
▲이동환 목사 출교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 ⓒ감바연

또 “동성애와 관련된 것은 성경 여러 곳에 나온다. 성경에는 ‘음행’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원어를 보면 ‘남창’이라는 뜻이 있다. 그 중 로마서에서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것’의 결정체가 동성애다. 성경을 몰라도 양심이 있다. 정상적인 사랑을 하면 자랑하고 싶어 견디지 못한다. 그런데 간음·불륜 등 떳떳하지 못한 사랑을 하는 자들은 은밀하게 한다. 정상은 커밍아웃이라는 단어를 쓸 필요가 없다. 양심을 통해 찔림을 받는다면 죄다. 돌이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신학교 교수, 목사 등의 직분을 가진 이들이 이번 재판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지도자는 정말 중요하다. 잘못 가르치면 자신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영혼까지 사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젊은이들이 불쌍하다. 두렵고 떨리는 일”이라며 “적어도 신학교 교수라면, 목사라면, ‘우리 힘으로는 안 되지만 성삼위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돼 성령의 권능으로 살아낼 수 있다’고 가르쳐야 한다. 제게 무례하다 하셔도 할 수 없는데, 천국 가셔야 하지 않겠나”라고도 말했다.

끝으로 박 목사는 “어떤 면에서 이동환도 피해자라는 생각이다. ‘거듭난 교수에게 교육받고 성경을 바로 배웠다면, 저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영광스럽게 해드리는 일꾼이 되었을 텐데’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감리교회는 솔직하다. 드러내고 숨기는 게 없다. 그래서 감리교회가 좋다. 사실 드러내야 치유된다. 지금이 위기인 것 같지만, 죄와 치열하게 싸우고 성경·본질·진리로 돌아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그런 목회를 하고 그런 성도들을 가르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이를 것이라는 소망을 가져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