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 특집 방송 700여 명 참석
애청자들 축하와 감사 사연 가득
김장환 목사, 한국어·영어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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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회를 축하하는 모습. ⓒ극동방송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나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극동방송 대표 간증 프로그램인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이하 만나고)’가 1,000회를 맞아 4월 19일(금) 오후 1시부터 120분 동안 특별 진행됐다.

‘만나고’ 1,000회 특집 공개방송은 700여 명의 청취자들이 모인 가운데 평소처럼 김장환 목사와 최혜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이날 특별 초대손님으로는 역대 출연진 중 유튜브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방송인 김원희 집사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임호영 전 육군대장(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울산극동방송 증경 운영위원장 권오설 장로 등이 출연했다.

청취자 출연진 중 굴삭기 기사 황광오 집사, 개인 용달차를 운영하는 유연우 집사, 두 손녀의 할머니 장숙경 권사도 함께했다.

공개방송 직전에는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서울팀과 소프라노 신델라, 베이스 함석헌의 축하 공연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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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1부 출연자들. 김장환 목사, 권오설 장로, 유명환 전 장관, 김원희 집사, 임호영 장군, 최혜심 아나운서. ⓒ극동방송

◈1천 회 오기까지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임오영 전 육군대장은 생방송 동안 김장환 목사의 외교 공적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나라사랑 평화음악회’에 美 전역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모두 초청해 그들의 헌신에 감사했던 후일담을 전했다. 그날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전했고, 정부와 대사관에서도 못 다한 외교를 김 목사가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8월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완성에 큰 공을 세웠던 이야기도 전했다.

‘만나고’는 청취자들도 게스트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000회를 맞아 청취자 출연진 중 몇 명이 다시 출연했다.

2015년 1월 출연했던 굴삭기 기사 황광오 집사는 공사 현장에서 날마다 극동방송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전하며 “극동방송을 통해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전국의 모든 극동방송에 헌금하고 있다”고 간증했다.

‘은진이수진이할머니’라는 아이디로 각 지사 극동방송에 활발히 참여하는 장숙경 권사는 “매일 한국 교계를 이끄는 극동방송과 김장환 목사를 위해 기도한다”는 말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개인 용달차를 운전하면서 극동방송을 고정 청취하는 유연우 집사는 “코로나 팬데믹 때 교회를 갈 수 없었지만, 극동방송이 아주 훌륭한 교회가 되어 주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울산극동방송 증경 운영위원장 권오설 장로는 자신의 아들과 한 청취자의 딸이 ‘만나고’를 통해 결혼했던 간증을 전했다.

권 장로는 지난 2017년 2월 ‘만나고’에 출연, 기도제목으로 “아들이 장가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당시 방송을 듣던 애청자가 직접 울산극동방송으로 전화를 걸어 그를 수소문했다고 한다. 권 장로의 아들과 이 청취자의 딸은 서로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에 골인했다.

권오설 장로는 “저희 사돈은 김장환 목사님 팬이다. 딸이 아이가 안 생기자 김 목사에게 기도를 요청했더니 바로 임신을 하게 돼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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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김장환 목사, 몽골 대표, 우크라이나 대표, 홍콩 대표, 미국 본사 사장, 최혜심 김석현. ⓒ극동방송

◈극동방송 전 세계 운영진 참석

이날 공개방송에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온 세계 극동방송 대표들과 관계자들도 특별 초대해 함께했다. 전 세계 극동방송 대표들은 지난 15일부터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연례회의 진행한 뒤, 서울로 자리를 옮겨 특별 생방송을 관람했다.

전 세계 극동방송을 위한 국제회의는 ICC(FEBC International Council Conference)로 불린다. 회의 참석을 위해 전 세계 23개국 90여 명이 한국을 찾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4박 5일간 회의를 진행했다.

방송 2시간 내내 김장환 목사는 이들을 배려하며 한국말과 영어를 동시에 구사했다.

공개방송에서 미국 본사 사장을 비롯해 홍콩, 몽골, 우크라이나 극동방송 대표들은 직접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 선교 이야기를 나눴다.

전 세계 극동방송을 지원하는 미국 본사의 에드 캐넌(Edward W. Cannon)은 ICC에서 앞으로 50년을 향한 극동방송의 나아갈 방향성을 검토한 이야기를 전했다.

캐넌은 “지난 1945년 설립된 극동방송은 단 한 번도 세속적 방송을 한 적이 없다.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든, 오직 순수 복음만을 전하겠다는 각오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AI의 등장으로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새롭게 공부하고 받아들여 어떻게 적용할지 논의해야 한다. 라디오뿐 아니라 SNS 등 멀티플랫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더 효과적으로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할 것을 결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장환 목사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탁월한 분이다. 조직을 운영하는 경영 능력뿐 아니라 뛰어난 영성을 지니셨다”며 “어떤 일을 진행하기 앞서 가장 먼저 기도로 무릎 꿇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에, 지금의 극동방송이 세계에서 으뜸 가는 방송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극동방송 대표 레이몬 로(Raymond Lo)는 한국 극동방송과의 동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레이몬 대표는 “우리는 중국어로 만든 방송 프로그램을 한국 극동방송에 전달하고, 한국은 중국 전역에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며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보낸 복음 방송을 듣고 주님을 만나며 날마다 새로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몽골 극동방송 위원장 밧자갈(Batjargal Tuvshintsenge)은 “23년 전 몽골은 비기독교인이 97%였고 기독교인이 한 명도 없었는데, 몽골극동방송 설립 후 60여 개 넘는 교회가 생겨났고, 전도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간증했다.

우크라이나 극동방송 대표 에두아르도 쿠릴렌코(Eduard Kurylenko)는 “전쟁의 아픔으로 상처받은 100만여 명의 청취자들이 날마다 복음을 들으면서 용기를 잃지 않고 있다”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가운데서도 계속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극동방송 직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취자들 축하 메시지

다양한 청취자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한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는 “1,000회를 맞이해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여기 북한까지 방송을 보내주시는 김장환 목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북한에서 많은 사람들이 극동방송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다. 나도 극동방송과 김장환 목사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권영봉 선교사는 ‘만나고’ 참여 후 많은 이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앞으로 2천·3천 회까지 장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 ‘만나고’ 첫 출연자였던 임동진 목사가 생방송 중 전화 통화로 연결돼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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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가 1천 회를 진행하고 있다. ⓒ극동방송

◈극동방송 최장수 프로그램 ‘만나고’

2005년 1월부터 시작된 ‘만나고’는 극동방송 최장수 방송 프로그램으로, 20여 년 동안 1,000여 명 넘는 각계각층 이웃들을 만나왔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목회자, 군인, 국무총리, 장관, 외교관, 대학총장, 유명 연예인, 찬양사역자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들이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환경미화원, 이발사, 택시운전사 등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삶을 나눴다.

20여 년 동안 ‘만나고’를 이끌어 온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1회부터 1,000회까지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출연자들과 대담을 이어갔다. 김 목사의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화법은 출연자들의 마음 문을 열었고, 담백하고 진솔한 고백들이 뒤따랐다.

‘만나고’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김장환 목사는 “청취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의 삶을 함께 나누고 싶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어느덧 1,000회가 됐다”고 전했다.

1,000회 동안 힘들어도 단 1회도 결방하지 않았던 이유로는 “방송을 기다리는 애청자들이 있고, 그들의 사랑을 저버릴 수 없었기에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하다 보니 1,000회까지 오게 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김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 외부 게스트를 초청할 수 없게 되자, 극동방송 내부에서 신입직원, 경비, 식당 직원, 목회자 사모, 쌍둥이 부모 등을 초청해 직원들의 삶과 신앙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기도 했다.

김장환 목사는 1,000회 소감에 대해 “1,000회, 20년의 세월,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였다. 그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 1,000회를 맞아 그동안 출연한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전직 대통령부터 청소하는 분들까지 각계각층을 만나봤는데, 그들에게 오히려 내가 은혜를 받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매번 마지막 방송인 것처럼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며칠 전 생일이었다. 이 1,000회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2년 전 900회에서 청취자들에게 ‘성경에 가장 오래 장수한 인물이 므두셀라로 나옵니다. 그가 969세를 살았는데, 저희 만나고도 69회를 더해 므두셀라 나이를 기록하도록 응원해 주세요’라고 말했는데, 969회를 훨씬 뛰어넘는 1,000회를 기록하게 됐다”며 “이 모든 것이 청취자 분들의 기도 덕분이다. 감사하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처럼 열심히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겠다. 그동안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애청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