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열린 한 예배를 통해 약 100명이 예수를 영접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그렉 로리 목사가 이끄는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은 현지 구호 사업인 ‘라하이나를 위한 희망’(Hope for Lahaina)을 이어가고 있다.
그렉 로리 목사는 지난 4월 28일 마우이 카운티 라하이나에 있는 리츠 칼튼 카팔루아 호텔에서 두 번의 봉사활동 행사를 개최했다. 마우이 카운티에 위치한 하베스트교회는 2016년 쿠물라니 채플이 캠퍼스 네트워크와 합병하면서 문을 열었다.
작년 8월, 마우이섬의 유서 깊은 도시인 라하이나에서는 대형 산불로 인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천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로리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희망의 메시지에 굶주려 있다”며 “당신이 모든 것을 잃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집과 모든 소지품과 가족의 추억까지 잃은 경우, 그 재 속에서 상실감은 사람들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로리는 인터뷰에서 “하루라도 더 버틸 수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나님께로 몸부림쳐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담은 책을 주셨다. 그 책이 바로 성경이다. 여기에서 당신이 필요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희망에는 이름이 있다. 바로 그 이름은 예수”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이번 산불이 미국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화재라고 밝혔다. 태평양재난센터(PDC)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데이터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2천 개 이상의 건물이 손상되고 파괴됐으며 피해액은 55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라하이나를 위한 희망’ 행사는 두 번의 예배로 구성됐으며, 참석자는 3천 명을 넘었다. 주일 저녁예배에는 기독교 록밴드 리랜드(Leeland)의 찬양과 ‘아메리칸 아이돌’로 잘 알려진 가수 대니 고키(Danny Gokey)의 공연이 있었다.
지난 5일 엑스(X)에 게시된 3분 분량의 예배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로리는 “100명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로리에 따르면, 하베스트교회는 이재민들은 위해 기독교 정신 건강 상담사를 파견했으며, 하베스트 마우이 교회는 신앙에 기반해 구호품을 제공하는 행사인 ‘영화의 밤’을 비롯한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로리는 이를 “이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로 표현하며 “폭풍 한가운데서 잠깐의 평온”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행사는 예수를 영접한 사람들에게 ‘새 신자용 성경’을 지급했다.
하베스트 마우이 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주일 오전 예배에는 1,000명, 저녁 예배에는 2,000명이 참석했다. 로리 목사는 100명이 예수를 영접한 데 대해 “마치 28만 7천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1만 4천 명이 복음에 응답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로리는 “나는 [그 재앙으로] 사람들이 ‘내 인생은 실제로 무엇 위에 지어졌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을 재고하게 됐고,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손을 내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로리는 “또한 그들이 교회가 행동하는 것을 본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종종 비판을 받고, 완벽하지 않으며, 우리에게는 흠이 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처럼 사람들이 상처받을 때 다가가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로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본격적으로 섬 전체에 대형 전도 집회(Crusade)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5월 1일 게시글에서 “하베스트가 마우이에 지역사회에 빛이 되고 관광객들이 그리스도를 찾는 명소가 될 만한 새로운 장소를 건설 중”이라며, 2024년 후반에 개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소는 7개월째 공사가 진행 중이다.
로리는 새 시설을 “교회가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고,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 광범위한 사역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한다”고 밝혔다. 하베스트 마우이 교회의 주일 평균 출석수는 500-800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