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3명이 1백명으로! ‘SISTER 전도법의 힘’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9일 SISTER 미션센터 헌신예배 드리고 사례소개

▲SISTER 전도법을 개발한 미션센터 소장 김성기 목사와 후원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경호 기자
▲SISTER 전도법을 개발한 미션센터 소장 김성기 목사와 후원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젊은이들은 온데간데 없고 소수의 노인들과 관광객들로만 채워지는 유럽의 교회는 미래의 한국교회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모습이다. 그러나 눈에 띄게 줄어드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숫자는 한국교회가 또한 유럽처럼 되지 말라는 법 없다는 위기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보란듯이 특유의 전도법으로 교회학교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SISTER 전도법’으로 유명한 ‘SISTER 월드 교회학교 미션센터’(회장 표석은 장로, 소장 김성기 목사, 이하 SISTER 미션센터)다. SISTER 미션센터는 9일 오후 대림교회(담임 임준택 목사)에서 후원 및 헌신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 교회학교 부흥의 박차를 가했다.

이날 헌신예배에는 감리교스포츠선교연합회 이사장인 대림교회 임준택 목사의 설교와 소장 김성기 목사의 전도법 소개, 전도법을 통한 개척교회 성장사례, 우수사례교회 시상식, 후원이사 추대패 전달식 등이 이어졌다.

감리교스포츠선교연합회가 7년간 연구한 SISTER 전도법이란 ‘Sports(운동)’ ‘Invitation(초대)’ ‘School(학교)’ ‘Telephone(전화)’ ‘Education(교육)’ ‘Reward(보상)’라는 6개 방식을 통해 전도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전도법의 핵심이 되는 ‘Sports(운동)’는 쉽게 말해 아이들과 놀면서 전도하는 방법이다. 유치부와 아동부는 달리기, 높이뛰기, 줄넘기, 중고등부와 청년부는 축구, 농구, 야구 등을 하는 동안 평소 특별한 즐길거리를 찾지 못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교회학교의 일원이 되어 예수님을 영접할 기회를 갖는다.

Invitation 전도는 교회 레크레이션이나 인형극 등에 아이들을 초청해서 전도하는 방법이다. 유의할 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예: 피자)이나 선물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방법은 장기 결석자에게 유용하다.

School 전도로는 1시간에 수천 명도 만날 수 있다. 유치부는 유치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하는 것이 좋고, 아동부는 등하교 길에 전도하거나 소풍, 체육대회 입학 및 졸업식에 방문해서 전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고등부도 등하교 길 전도방법이 좋다. 이는 새신자들과 장기결석자들을 관리하는 데 좋다.

Telephone 전도는 전화심방이라고도 한다. 생일 축하, 예배 출석 권면, 안부전화로 따뜻한 말과 칭찬을 해줘야 한다. 전화통화가 안된다면 문자메시지를 날려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Education 전도는 학습전도다. 이 방법은 다른 전도방법보다 시간과 물질 등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영어교실, 음악교실, 매직교실, 스포츠교실, 논술, 수학교실, 과학교실 등이 좋은 예들이다.

Reward 전도는 칭찬을 해주는 것. 케네스 블랜차드가 지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의 제목처럼 칭찬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힘이 있다. 아이들이 관계전도를 해오면 잘했다고 칭찬하거나 상을 주자. 몇 개월 후 그 아이들은 전도왕이 돼 있을 것이다. 4월, 10월, 12월에 전도상을 시상하면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 그 밖에 성적향상상, 재능향상상을 만들어 수여하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성공사례 넘쳐나, 세계 교회학교 부흥위헤 세계선교회 계획

▲시스터 전도법으로 교회학교의 부흥을 이룬 영광교회. 영광교회 축구단 아이들의 모습.

▲시스터 전도법으로 교회학교의 부흥을 이룬 영광교회. 영광교회 축구단 아이들의 모습.

10여 년 전 감리교 어린이 수는 27만 명에 달했으나 2003년 에는 24만여명으로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불과 다음해 27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역시 SISTER 전도법에서 파생된 300만 전도운동과 어린이전국축구잔치의 역할이 지대했다. 이같은 결과와 SISTER 전도법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감리교는 2015년까지 어린이 85만명을 전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상태다.

SISTER 미션센터는 놀이체육으로 3개월 만에 어린이 1백명을 전도한 김성기 목사의 아이디어를 눈여겨 본 대림감리교회 임준택 목사가 교회에 사무실을 제공하면서 발판을 마련했다. 김 목사의 꾸준한 노력과 설득 끝에 결국 감리교 교단 차원에서 임 목사를 이사장으로 스포츠선교연구소가 창립되기까지 이르렀다.

SISTER 전도법은 각 교회에서 그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김 목사가 둥지를 튼 대림교회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중고등부만 3배 가까이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축구단을 활용해 근처의 대림 중학교 3학년의 아이들을 한번에 20명씩 두번에 걸쳐 전도하기도 했으며 감리교 어린이 축구대회를 통해서 한번에 1백여명씩 새로운 어린이들이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개척교회인 풍성한교회(담임 유재인 목사)의 경우 지난해 5월 전도법을 도입해 단 3명이었던 교회학교를 1년 만에 재적수 110명, 출석수 50명으로 급증시켜 이날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풍성한교회는 먼저 어린이 축구단, 중학생 축구단을 구성해 아이들의 관심을 모은 뒤 친구초청잔치를 통해 지역의 아이들과 더불어 친목을 도모했다. 이어 아이들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매주 전화심방을 했으며 성경쓰기와 토요 제자양육, 영어회화반, 축구교실 등을 통해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써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

SISTER 미션센터는 감리교 교회학교 부흥에서 한국교회 교회학교 부흥으로, 나아가 세계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SISTER월드 교회학교 미션센터’라는 초교파적 성격인 세계선교회를 설립해나갈 계획이다. 창립 예정일은 2010년 5월로 2년간 기도로 준비하고 협력자들을 초교파적으로 모아 국내선교와 세계선교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SISTER 전도법 지속적 연구와 보급, 미자립교회지원, 스포츠선교, 방과 후 학습 연구 지원, 해외선교, 교회학교 부흥을 통한 하나님나라 확장 등을 선교 사업으로 내걸고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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