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 목사의 기습 기자회견, 싱겁게 끝나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증인에 의해 오히려 논쟁 종결… 언론유착 등 의혹 불거져

				▲좌측부터 최병규 목사, 진용식 목사, 최삼경 목사, 이동준 씨, 박형택 목사. 최삼경 목사는 한복판에 앉아 기자회견을 주도하며 질문을 차단하고 답변을 가로채기도 했다. ⓒ송경호 기자
▲좌측부터 최병규 목사, 진용식 목사, 최삼경 목사, 이동준 씨, 박형택 목사. 최삼경 목사는 한복판에 앉아 기자회견을 주도하며 질문을 차단하고 답변을 가로채기도 했다. ⓒ송경호 기자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 담임, 교회와신앙 상임이사)가 반기독교 및 좌파 편향 언론과 연대해 11일 본지 설립자를 비판하는 기습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을 한기총에서 개최하지 못했으나 한기총을 사칭하며 시내 모처로 장소를 옮겨 기습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만 극비리에 초청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는 반기독교 성향의 좌파언론 뉴스앤조이(편집장 이승균)와 운동권 출신자가 편집하는 LA C신문(편집국장 서인실)을 비롯해 호주 C잡지(발행인 권순형) 등이 참석했다. 이 언론사들은 최 목사를 정점으로 서로 삼각구도를 형성해 공생관계를 유지하던 곳으로 그동안 최 목사를 이용해 본지와 본지의 해외지사를 음해했고 이에 일괄적으로 피소된 곳들이다. 실제로 최 목사는 이날 시작기도를 미주 C신문 발행인 서종천 목사에게 맡겼다.

본지가 보도한 바와 같이 뉴스앤조이는 한기총에 대해 “역겨운 바퀴벌레”라고 표현하며 반기독교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곳이다.(2008년 8월7일자 “한기총이 바퀴벌레? <뉴스앤조이> 안티기독교 논란” 기사 참조) 안티기독교의 특성인 ‘비판을 통한 종교소멸론’ 자세도 그대로 드러내면서 교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들추는 뉴스앤조이는 2004년에는 KBS에 한국교회의 비판자료를 대가를 받고 건넨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뉴스앤조이는 수 차례 본지 설립자에 대해 공연히 시비를 걸어오면서 본지를 음해해왔고 여기에는 해외의 운동권 출신 편집장이 운영하는 신문들도 함께 연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기자회견은 뉴스앤조이가 최 목사를 이용해 본지를 음해하는 또 다른 한국교회 파괴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 목사도 이 같은 뉴스앤조이의 행보에 적극 가담한 형국을 보이고 있어 최 목사와 뉴스앤조이와의 결탁은 매우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한기총을 비하하고 폄훼한 반기독교 성향의 뉴스앤조이와 한기총에 소속된 최 목사가 어떻게 하나로 연계될 수 있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뉴스앤조이가 최 목사를 이용해 이단시비로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고 교회를 파괴하려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의 또 다른 큰 문제점은 최 목사가 신문시장의 한쪽 측면에 가담해 그 정점에서 경쟁지를 정치적으로 압살하는 데 적극 지휘하고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기총 이단상담소장이라는 직위를 상업주의와 깊숙하게 연관시켜 좌파 성향 언론의 상대편 미디어를 흠집내는 흑색비방을 부추기는 행적은 공직을 불순한 의도에 남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은 한기총과 무관한 것임에도 기자들을 소집하는 과정에서는 한기총의 이름을 사칭한 것으로도 드러났으며, 최삼경 목사는 기자회견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자 대답을 애써 회피했으나 부인하지는 못했다.

최 목사는 이단상담 또한 한쪽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듣는 등 원칙에 위배된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가운데서 나온 편향되고 왜곡된 내용을 언론시장의 상대진영에 대한 공격의 도구로 삼는 행적도 지적된다.

최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해 “이 일에 관여하지 말라”며 사전 공작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나 정작 이번 기자회견은 매우 싱겁게 결론 났다.

최 목사가 제기한 장재형 목사에 대한 모든 의혹의 핵심은 재림주 논쟁이었다. 최 목사는 재림주 교리만이 장 목사를 이단을 규정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림주 의혹이 결국 일본과 홍콩 등을 돌며 결정적 증거 없이 논점이 흐려지자 최 목사는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불붙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증인은 오히려 장 목사가 자신을 재림주라고 가르친 적이 없다고 분명히 고백하면서 명료하게 종결됐다. 최 목사가 노리는 것은 장 목사에 대한 조사 요청을 한기총에 올려 교회정치권력을 통한 압살을 하려는 것이지만, 핵심되는 증언의 내용이 부인됨으로 맥이 빠지는 형국이 됐다.

오히려 이 증인이 사전에 최 목사를 만나서 회유를 당했다는 정보가 입수되고 있으며 반기독교 성향의 언론이 이를 매개한 것도 드러나고 있다. 결국 이번 기습 기자회견은 논란의 핵심이 부인되는 증언을 굳이 언론들 앞에 말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면서 최 목사를 정점으로 한 언론 삼각구도에 더욱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앤조이를 비롯, 이번 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 기도까지 맡았던 미주 C신문과 함께 원거리에서 참석한 호주 C잡지는 실속 없는 기자회견 이후에도 갖은 억측을 내놓으며 선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태를 보여온 최목사에 대해 장 목사는 내용증명을 보내 본인의 신앙적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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