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석 칼럼]“이슬람은 예수님을 선지자 중 한 사람으로만 묘사”
오늘날 기독교와 이슬람은 세계 주요 종교로 인정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기독교와 이슬람이 서로의 주장을 한 발씩 양보하고 서로 공존하며 이해와 협조를 다져 나가면 세상이 훨씬 평화로운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두 종교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이슬람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주후 100년경 기록된 요한계시록을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이유로 어떠한 구절도 더하거나 뺄 수 없도록 해 놓았다.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무하마드가 주후 622년에 이슬람을 창시할 때 ‘우리가 알라(Allah)라고 부르며, 기독교인들이 믿는 그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만일 무하마드가 받은 계시가 정말로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라면 요한계시록 22장 뒤에 코란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둘 중의 하나는 거짓을 말하는 셈이 된다.
한편 히브리서 1장 1~2절에는 하나님께서 옛적에 여러 선지자들을 보내시고 마지막으로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훌륭한 선지자들 중 한 사람으로만 묘사하고 마지막 선지자는 무하마드라고 주장한다.
또 이슬람은 유대교와 기독교를 거짓 종교로 교리화해서 가르친다. 왜냐하면 코란 5장 17절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신이라고 말하는 자들은 이미 불신자들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코란 5장 51절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아! 유태교도나 기독교도를 벗으로 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서로 서로가 벗이다. 너희들 속에 그들을 벗으로 하는 자가 있으면, 이 자도 그들과 한 통속이다. 알라께서는 무지막지한 백성을 인도하시지는 않으신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하마드는 왜 이토록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을 미워했을까? 짐작하건데 무력으로 아라비아 반도를 점령하려 했던 무하마드에겐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굴복하지 않은 이들이 곱게 보일 리가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무하마드가 창조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말하는 내용들이 거짓말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신구약 성경을 미리 읽어 본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로 이슬람 초기부터 아라비아 일대에 살고 있는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은 무참히 학살당하거나 과중한 세금을 감당해야 했다.
중요한 것은 기독교와 이슬람의 교리는 양립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더 예를 들자면 기독교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 즉 둘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고 했다면 이슬람은 부인을 넷을 얻어도 좋다(코란 4:3)고 하며, 기독교에서 하나님이 짝을 이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고 했다면 이슬람은 이혼은 두 번까지 허용(코란 2:229)하는 것이다. 또 기독교가 예수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했다면 이슬람은 예수의 신성을 믿으면 이미 불신자(코란 5:17)라고 말한다. 이처럼 기독교와 이슬람은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해와 협조를 통해 근본적인 연합을 이루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