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와 성급함 등 꼽아… “건강한 목회에 대한 과도한 예민함” 지적하기도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의 질문과 응답 시간에 청취자들에게 “성도를 괴롭히는(bullying) 목사는 자신의 권위를 남용하는 지도자”라면서 “목회자의 리더십은 성경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들레헴교회 담임이었던 파이퍼 목사는 “성도를 괴롭히는 목회자는 반드시 지적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 같은 지도자를 가려낼 수 있는 성경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파이퍼 목사에 따르면, 양떼를 괴롭게 하거나 권력을 남용하는 지도자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한다. 이 같은 자기 과시는 교회 성도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도 한다. 파이퍼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쓴소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양들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이들을 해치고, 사랑으로 세워주지 않는다. 여러분은 양의 탈을 쓴 늑대나 양 사냥꾼들로 인해 힘듦을 겪을 수도 있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또한 “이러한 목회자들은 인내가 부족할 수 있다. 목회자가 혈기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 혹은 인내심이 없는가? 인내심이 없는 목회자는 자신의 가르침에 대한 설명 없이 교인들을 밀어붙이려 하기 때문에 분쟁이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양떼들을 지배하려는 지도자를 비판했다. 그는 “목회자가 낮은 자리에서 교인들과 더불어 지내면서 본을 보이는가, 혹은 항상 자신이 교회에서 가장 큰 자이고 다른 이들은 가장 끝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가? 후자의 경우가 바로 성도들을 괴롭히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분의 목자들에게 요구하신 모습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퍼 목사는 “이러한 괴롭힘(bullying)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고, 성경에는 이러한 용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쁜 목자들이 있다. 성경은 나쁜 목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경험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알려준다. 양떼들을 사랑하지 않고, 권력을 남용하는 악한 목자들”이라고 했다.
이러한 목회자들은 자신의 만족, 권력에 대한 욕구, 돈에 대한 사랑, 다른 사람을 해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자신의 지위를 남용한다.
파이퍼 목사는 그러나 “목회자에 대한 모든 불만이 타당하지는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건강한 목회에 대해 과도한 예민함을 갖고 있다. 또 어떤 이들은 단지 목소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회자를 거짓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이퍼 목사는 “권력의 올바른 사용은 괴롭힘이 아니다. 권위는 성경을 통해 나오는 것이고, 이는 교회 안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나타내며, 잘못된 길로 가는 이들을 돌이키는 역할을 한다”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혼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모든 목회자가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다”면서 “양들을 괴롭히는 목회자가 있다면, 그의 사역에는 성장과 개선이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