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 유골함, 위조품 '판명'

임경아 기자  kalim@chtoday.co.kr   |  

성경 시대와는 전혀 관계 없는 현대 위조품

예수의 동생인 야고보의 비문이라 주장돼 왔던 유골함은 신약 성경 시대와는 전혀 관계 없는 현대 위조품이라고 이스라엘 고고학 연구소는 18일 발표했다.

이미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 야고보’(Ya ‘a kov bar Yosef a khui Yeshua)라고 적혀있는 유골함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2002년 성서고고학평론지 11월과 12월 호에 실려, 그 진위 여부를 두고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골동품 전문가 위원회는 유골함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비문은 아마도 다른 두 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보이며 진짜가 아니다. 야고보의 비문은 고대 필기체를 재생하려는 의도로 누군가에 의해 현대에 쓰여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유골함의 주인오 데드 골란은 "관계자들이 결론을 잘못 내린 것을 확신한다"며 관계자들의 조사 결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는 조사 이전부터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고고학연구소 소장 수카 돌프만은 "이 상자는 고대 유골함이 분명하다. 아마 우리는 이러한 유골함을 창고에 수백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비문은 가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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