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장연구소, 전국 약 8백여개 교회 설문조사 결과발표
교회성장연구소(소장 홍영기 목사)가 최근 전국 약 8백여개 교회들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사회봉사 현황과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의 교회들이 교회 주도형 사회봉사 활동에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사회봉사가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교회들은 총 807개소였으며 그 가운데 장로교 합동이 188개 교회(23.2%), 장로교 통합이 151개 교회(18.7%), 기독교 장로회가 74개 교회(9.2%), 기타 장로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13개 교회(1.6%), 감리교가 68개 교회(8.4%), 침례교가 105개 교회(13%), 성결교가 116개 교회(14.4%), 순복음 교단이 92개 교회(11.4%)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회의 사회봉사 참여정도'에 대해 '조금 참여한다'가 180개 교회(22.3%), '보통이다'로 답한 교회가 330개 교회(40.8%), '많이 참여한다'가 179개 교회(22.1%), 그리고 '매우 많이 참여한다'가 41개 교회(5%)로 나타났다.
특히 '교회내 사회봉사 조직이 마련되어 있는가'하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62% 교회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라고 답해 교회내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사회봉사 실천의 장 마련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도 구제 및 사회봉사비 지출 금액의 총 재정 대비 비중에 대한 조사에서는 연구대상 교회들 중 5% 혹은 그 이하가 610개 교회(75.3%), 6~10%가 159개 교회(14.5%)로서 전체 교회들 중 10%이하의 지출을 보이는 교회들이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 연구에 참여한 교회들 가운데 '정부지원 사회복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교회들은 전체 807개 교회들 중 15%인 120개 교회에 불과했고, 나머지 85%(687개)의 교회는 정부지원 사회복지사업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사회봉사가 교회사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매우 높다'가 6%(45개 교회), '높은 편'이라는 대답은 22%(182개 교회), 보통 40%(330개 교회), '낮은 편' 21%(166개 교회), '매우 낮다'가 10%(79개 교회)로 나타났다. 결국 교회사역에서 사회봉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에 지나지 않아 그 비중은 사실상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회봉사가 교회성장에 영향을 주는 정도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큰 영향을 준다'라고 답한 교회는 51개(6.3%)에 불과했으며, '어느 정도 영향 준다'는 257개(31.8%), '보통'이 309개(38.3)로 가장 많았고, '조금 영향 준다'와 '거의 영향 없음'이 각각 132개 교회(16.4%), 54개 교회(6.7%)로 나타나, 사회봉사가 교회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인들의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높다'로 답한 경우가 36개 교회(4.5%), '높다'가 209개 교회(25.9%), '보통'이 398개 교회(49.3%), '낮은 편'이 124개 교회(15.4%), '매우 낮다'가 39개 교회(4.8%)로 나타나 교인들의 사회봉사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단간 비교분석에서는 기장이나 감리교회가 사회봉사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성결교와 침례교와 같은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나타내 교단의 교리나 분위기가 여전히 사회봉사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보적인 교단, 사회참여를 많이 강조하는 교단은 사회봉사 활동이 활발한 대신, 보수적인 색채의 교단들은 사회봉사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다는 점.
또한 '교회가 실행하고 있는 사회봉사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는 '교회내외 장학사업'(7.7%)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선교사 복지'(7.6%), '노인복지'(7.6%), '장애인 복지'(4.9%), '아동복지'(4.6%), '청소년복지'(4.2%), '농어촌 교역자 혹은 자녀'(2.3%), '외국인 노동자'(2.2%), '부교역자(1.9%)' 순으로 이어졌다.
교회성장연구소는 지난 4일 수원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 이같은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으며 손병덕 교수(총신대학교), 김동춘 교수(천안대학교), 손인웅 목사(덕수교회)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사회봉사 연구의 의의와 미래적 전망', '교회의 사회봉사에 대한 신학적 고찰', '교회의 사회봉사에 대한 목회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교회성장과 사회봉사의 연관성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