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자들(1)-니골라당과 시몬 마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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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대 라은성 교수의 재미있게 배우는 교회사학교 23

				▲국제신대 역사신학 라은성 교수(eunra.com)
▲국제신대 역사신학 라은성 교수(eunra.com)

1.1.1. 영지주의자들

1.1.1.1. 니골라당

“먼저 니골당이란 흔히들 사도행전에 나오는 시몬이라는 자부터 시작했다고들 합니다. 보다 거슬러 올라가면 요한계시록 2:6, 15~17에 나오는 ‘니골라당’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언급하신 분은 2~3세기 교부이며 변증가인 저스틴 마터이었습니다. 기억나시죠? 순교자였기에 저스틴 ‘마터’라 불렸던 인물이었다는 분 말입니다. 이어서 변증가 이레니우스는 자신이 쓴 유명한 『이단에 반대하여』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니골라당은 사도들에 의해 집사를 처음으로 받은 자인 니콜라스를 추종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무절제적인 방종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자들의 특징에 대해서 요한 계시록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이런 자들은 영지주의자들이라고 칭하고, 이그나티우스와 동일하게 시몬과 메난더를 근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1.1.1.2. 시몬 마구스

“사도행전 8:5~25를 권정기 씨가 우리를 위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청종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오래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저희가 청종하더니.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저희가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그들이 내려가서 저희를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러라. 이에 두 사도가 저희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함으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가로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찌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바 되었도다.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말게 하소서 하니라. 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거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세. 사마리아인의 여러 촌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시몬’이라는 말은 후에 ‘simony’를 만듭니다. 이 말은 중세시대에 들어서서 ‘성직매매’라는 말로 사용됩니다. ‘성직매매’라는 용어는 중세 교회사를 배우면서 자주 듣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성직을 권력으로 여겨 재물을 가지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큰 교구를 맡거나 큰 교회에 가서 부교역자 역할을 하면 생활비를 넉넉하게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뇌물을 주거나 인맥을 통해 직책을 차지하게 되면 누구든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러한 것도 ‘성직매매’의 일종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라 여깁니다. 아무튼 귀한 교역의 일을 물질적 조건으로 여긴다면 바로 현대판 ‘성직매매’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시몬 마구스는 변증가인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작품에 등장하는데 그가 후에 ‘사마리아인들’이라는 단체를 세웠다고 합니다. 시몬 마구스는 로마제국 황제 클라우스 시대(41~54)에 스스로 인간 형태를 가진 신이라고 억지 주장했습니다. 요즘에 나타나는 사교들의 교주들의 말과 같죠?

‘작은 예수’ 뭐~ ‘큰 예수’ 등등으로 자칭하면서 말이죠. 신으로서 유대인의 메시야라고 자청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죽은 후 3일 만에 부활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말이지만 당시에는 통했답니다. 성경에 나오는 해변가 도시인 두로에 가서 ‘헬렌’이라는 매춘녀를 만나 즐기면서 그녀를 길 잃은 양과 비유하면서 그녀를 구출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자신을 인류의 구원자로 자칭했지요.

그래서 『이단과 정통』을 쓴 브라운 교수도 하는 말이 “시몬 자신이 실제로 하나님이고 외형으로만 사람인 것처럼, 자신의 십자가에 못 박힘과 죽음도 단순히 외형으로 나타났을 뿐이라고 시몬은 가르쳤다. 그래서 그노시스주의가 그리스도가 단순히 인간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교리인 ‘가현설’의 서론이 시작된 셈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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