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한일장신대 정장복 총장의 설교 코멘트
![▲정장복 총장(한일장신대학교)](https://www.christiantoday.co.kr/files/article/db/2006/8/9/pd_20060808015133_jjb_200.jpg)
설교의 음정 높낮이는 강조점의 문제다. 강조점이 너무 많아서 진정한 강조점을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설교가 진행되는 과정이나 메시지의 정점을 똑같은 음정과 속도로 진행한다면 이 설교는 전혀 효과를 거둘 수 없다. 결단의 촉구는 절박함을 수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때로는 결단의 순간에 너무 과격한 방법을 사용한다거나 너무 빠르고 높은 음정으로 강조함으로써 막상 강조해야 할 부분들이 오히려 약화되는 경향이 있고 설교의 차분한 전개를 해치는 경우도 많다.
설교자가 너무 일정한 음정과 리듬을 사용하는 것은 회중을 매우 지루하게 한다. 또는 너무 일찍 고음에 진입했다가 전혀 내려오지 못한 채 계속될 경우 음정 조절에 완전히 실패하는데, 이러한 모습을 설교자들은 늘 주의해야 한다.
설교자는 메시지를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게 전달해서 회중의 심령에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메시지가 어디에 있는지, 강조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메시지는 아무런 감동도 줄 수 없다. 또한 높은 음정의 활용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높은 음정은 심장에서 나와야지 목에서만 나오는 음정은 오래 갈 수 없다.
적절한 고음과 저음의 사용은 설교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해 주며, 설교의 강조점을 회중에게 명확하게 전달해 주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설교자는 설교의 정점이 되는 곳을 3회 또는 4회 정도 되게 해야 하며, 그 정점은 철저히 저음에서 시작하여 중음으로, 그리고 고음으로 가는 단계를 거쳐서 산이나 파도와 같은 곡선을 그려야 한다.
또한 설교자의 음성은 확신에 찬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 설교자는 자신의 음성이나 자세가 단순한 강의의 모습이나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됨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음성을 가지고 있는 설교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음성을 올바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처럼 불행한 일도 없다. 좋은 음성을 가지고 강력한 호소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는 선포자가 되기 위해 설교자는 설교의 음정 높낮이 조절 연습을 충분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