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도전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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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겉으로 볼 때 불가능한 일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찾아보면 길이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도하지 않아서 그렇지 대부분의 어려운 일도 전심으로 도전하게 되면 성공할 수가 있습니다.

도전하는 인생을 살았던 대표적인 인물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을 들 수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을 말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의 인생철학입니다. 청개구리 철학과 빈대 철학입니다. 그 속에는 그의 무모한 듯 보이는 불굴의 도전정신이 담겨져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10대 때 출세를 위해 여러 차례 가출을 했습니다. 그러나 번번이 아버지에게 붙잡혀 집으로 올 수밖에 없었는데, 어느 날 네번째 가출을 결심합니다.

그 때 정주영은 교과서에 나오는 ‘청개구리의 교훈’을 되새깁니다. 청개구리가 버드나무에 올라가려고 몸을 날려 뛰었다가 가지가 너무 높아 실패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열 번, 스무 번 계속 도전하여 서른번째에 결국 성공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개구리도 성공하는데 하물며 사람의 자식인 내가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며 도전 의지를 불태워서 결국 네번째 가출에 성공하여 서울에서 엿공장, 쌀가게 등으로 돈을 벌어 후에 현대그룹을 세우게 됩니다.

다음으로 그의 빈대철학이 있습니다. 청년 시절, 정주영은 인천 부두에서 막노동을 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방을 얻지 않고 노동자 합숙소에서 잠을 잤는데, 합숙소의 낡은 벽 틈에 빈대가 우글거렸습니다. 밤마다 계속 빈대들이 무는 바람에 잠을 설치기 일쑤여서 밤새도록 잡고 또 잡는 날이 많았음에도 빈대는 여전히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식탁을 침대처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식탁 네 다리마다 물을 가득 담은 세숫대야를 놓아서 안심하고 잠을 잤는데 빈대는 세숫대야의 물을 어떻게 건넜는지 잠자는 그를 괴롭혔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빈대는 해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불을 켜고 자세히 살펴보니까 빈대가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 자기에게로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정주영은 크게 깨달았습니다. “빈대도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저렇게 노력을 하는데 인간인 내가 빈대만도 못해서 되겠는가” 정주영은 그 때부터 무엇이든지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도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단돈 500원으로 영국의 버클레이 은행장을 설득하여 울산조선소를 세웠고, 다들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20세기 최대의 역사(役事)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완벽하게 마쳤고, 또 서울이 1988년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낸다는 도전 정신이 그로 하여금 그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도전하는 인생은 세상이나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위대한 흔적을 남긴 사람들은 다 도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은 다 도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갈렙은 85세의 나이로 가장 두렵고 공포스러운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는 헤브론 산지를 점령했습니다. 소년 다윗은 천하무적의 골리앗과 맞서 당당히 승리를 거뒀습니다. 도전정신이 충만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승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도전하는 인생처럼 아름다운 인생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여, 크고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용기 있는 인생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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