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잘하는 방법’ 설교의 거성들의 설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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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한일장신대 정장복 총장의 설교 코멘트

				▲정장복 총장(한일장신대학교)
▲정장복 총장(한일장신대학교)

성경을 기초로 한 설교

그들은 대부분 세상의 지식에 있어서도 드높은 경지에 도달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끝내 성경에 기초한 설교만을 한사코 붙들고 있는, 어쩌면 고루한 의식의 소유자들이다. “나의 설교는 그 자체로 아무런 권위도 갖지 않으며 그것은 성경 본문 안에 있는 진리의 해석이며 주석이요 증거일 뿐”이라고 단정했던 조지 캠벨 모간은 오직 성경적 설교로 19세기가 저물어가던 무렵 혼미한 영국교회의 강단을 살렸다.

“우리가 사색의 모험 속에 있을 동안 결코 설교하는 것이 아니다. 설교는 계시된 것으로서의 진리인 말씀의 선포이다.” 이것은 성경적 설교관에 대한 그의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자 훗날의 설교자들에게 주는 인상적인 경고가 되었다. 그리고 성경을 기초 삼는 방법의 하나로서 구약과 신약을 균형있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간의 마음을 읽는 설교

존 뉴턴은 설교자가 읽어야 할 세 가지의 책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성경과 자연, 인간 마음이다. 마지막 책은 인간으로서 삶의 고통을 통하여 배우게 되는데 존 뉴턴은 이를 뼈저리게 체험했다. 존 번연은 옥고를 치르면서 깊이 경험했으며, 많은 설교자들이 인간의 문제에 대한 양심적 고통을 겪었다.

거리의 부랑자를 회심시키기 위한 인정이 많은 선포자 체드위크의 설교내용, 불안한 노동자들과 빈민들의 고통 및 전쟁방지를 위한 기독교인의 노력을 호소한 선포자 헨리 코핀의 설교 내용이 바로 인간에 대한 이와 같은 이해의 발로이다.

교육적 설교

설교의 양대 요소는 선포(케리그마), 교육(디다케)이다. 복음을 선포한 후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 바로 신자의 교육인데, 강단의 거성들은 한결같이 이것을 잊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개혁자 마틴 루터가 이를 깨닫고 설교의 교육적 효과 증대에 최선을 다하였고 이어 존 칼빈의 영향을 받은 장로교회 계통의 설교자들이 이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적 설교의 정신을 구현했다. 수많은 거성들이 신학 교수나 또 다른 방법을 통하여 교육과 관련된 설교를 행하였고 그 효과를 중시했다는 기록들이 남아있다.

은혜와 심판의 설교

“우리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그 고통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릴 수 있으나 한 마디로 말하면 바로 죄입니다. 죄는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죄에 대해 무엇인가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도움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사람들을 나아오도록 초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에 응함으로써 회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설교하는 빌리 그래함은 선포 내용 속에 늘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담고 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일방적 은혜 중심의 메시지에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설교

복음은 개인 구원의 차원일 뿐이라며 시대적 상황에 무관심해 버렸던 설교자는 진실한 설교자라 할 수 없다. 경건한 흑인 노예의 인고와 헌신의 생활을 바라보면서도 성경에 종과 노예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비인간적 상황을 외면하고 합리화시키는 설교자가 있다면 과연 진실한 설교자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노예의 믿음 속에서 시대적 병폐를 발견한 헨리 워드 비처는 이후의 강단에서 사회적인 문제에 깊이 개입하였고, 특히 노예제도 반대에 전력을 다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인간의 삶과 관련이 없는 학술적 주석은 단연코 거부하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사회복음 설교자로 널리 알려진 월터 라우쉔 부쉬는 소년 시절 그토록 열심히 일하고 받은 임금이 놀라울 정도로 보잘 것 없음에 충격을 받고, 회심의 경험 이후 그에게 사명처럼 박힌 노동자를 위한 설교에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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