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명석, 중국에서도 성폭행 혐의”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정 교주의 중국 행보 취재 방영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된 JMS 교주 정명석이 중국 현지에서도 성폭행 혐의를 받아 중국 공안이 직접 검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일 밤 11시 30분 ‘중국으로 간 JMS 정명석, 그에게 무슨 일이’편을 통해 방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방송에서 정 교주가 구금돼 있는 중국 안산을 찾아 그의 지난 행적을 추적했으며, 정 교주가 안산 근처 첸산 별장에서 기거하던 중 한국인 여신도를 성폭행했고 이에 탈출하던 여신도를 납치하려 한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중국 첸산에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의 진술을 직접 방영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정 교주가 성폭행 당시 제정신이 아닌 광인 같았으며 샤워기를 이용해 본인을 변태적으로 성폭행 했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정 교주로부터 벗어나려 했으나 그 곳에 정 교주를 비호하는 사람들이 즐비해서 반항은 감히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10년간 정 교주를 메시아로 믿었지만 중국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정 교주를 강간치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였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정 교주가 묵고 있었던 첸산 별장을 방문하기도 했으나 중국 공안의 폐쇄조치로 별장 내부는 취재하지 못했다. 별장은 건물 3채와 수영장까지 딸린 고급저택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빌어 정 교주는 별장에서 폐쇄적인 생활을 했으며 한 달에 몇 차례씩 미모의 젊은 여성들이 드나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정 교주를 따르고 있는 JMS 집단은 중국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의 진술과 SBS의 보도를 막기 위해 거짓 증거까지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JMS측은 중국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응급진료를 받았던 병원 의사의 의견서를 통해 “어디에도 성관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으며, 또 “성관계의 정황이 없다”는 중국 검찰의 주장도 내세웠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이 진단서를 발급한 것으로 된 중국 현지 병원을 직접 찾아 사실여부를 확인했으나 도장과 서명이 빠진 허위 진단서로 드러났다. 또 심양 검찰도 직접 만나 JMS측이 제시한 심양 검찰측의 의견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했으나 양식이나 도장이 모두 날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JMS측은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에 앞서 3분여 동안 이 날조된 자료를 근거로 정 교주를 비호하는 주장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방영에서 추가로 정 교주가 8년간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으로의 자유로운 도피와 지속적인 성추행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JMS 내부 구조를 함께 고발하기도 했다. 방송에 따르면, 정 교주의 끊이지 않는 행태는 자신의 성 노리개 공수를 위해 조직한 ‘보고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5년간 보고자 생활을 했다는 전 JMS 성도의 증언에 따르면, 보고자들은 미모의 JMS 신도나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JMS 모델로 선발된 여성들을 정 교주에게 상납하고 있고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보고자들은 또 선발된 여성들에게 정명석은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30개론을 세뇌시킴으로서 정 교주가 여성들을 성 노리개로 즐기게끔 사전준비 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또 방송은 정 교주가 이같은 행위를 해도 JMS 신도들은 정 교주에 대한 절대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 교주에 대한 일련의 고발은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악의 세력들이 공격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정 교주에 대해 의심을 갖는 것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교리 때문이다.

실제 방송에서 정 교주는 설교시간을 통해 JMS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한마디도 듣지 말 것과 듣게 됐을 때 ‘한마디 당 하루 금식’으로 회개할 것을 강하게 명령한다. 이렇게 JMS 교리로 무장한 JMS 신도들은 온 인류가 멸망 당해도 정명석 총재만은 살려야 한다는 소위 ‘호두껍질’ 교리까지도 신봉하며 정 교주를 보호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정 교주의 성추문에 관련한 일급자료들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다. 보고자들이 물색한 여성들에게 은근히 성관계를 요구하는 정 교주의 음성 녹음과 정 교주에 의해 임신당하고 성병에 걸린 여성들의 낙태 및 성병치료를 전담했다는 전 JMS 출신 여의사의 신병확보가 그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취재진은 홍콩에서 정 교주가 검거됐을 당시 국가 정보원 직원과 서울 검찰청 검사로 재직 중이던 JMS 성도의 도움으로 가석방 된 것을 미루어 현재 안산에 수감되어 있는 정 교주의 가석방을 위해 국가 요직에 있는 JMS들이 발동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에 대해 이번에는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서 정 교주가 공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게시판에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날 1일부터 4일까지 4만여 건의 게시물이 올라가는 등 큰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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